#차 생활 안내서 #카페에서 발견한 브랜딩 #차 서비스 추천 #카페 추천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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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잘 지내셨나요? 마케터블은 잠시 동안의 휴식기를 보내고 돌아왔어요. 오늘은 왓츠베이킹 코너로 찾아왔어요. 💙파랑과 💎피커가 '차'와 '카페'를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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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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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초기에 집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고 싶은 마음에 차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차와 관련된 온라인 클래스를 듣고 여러 차를 마셔보며 차 경험을 쌓게 되었어요. 쉼과 명상에 가까운 이미지 덕분에 차 문화에 호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저도 실제로 차를 즐기며 위안을 얻는 순간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3년 여간 느슨하게 차를 접하게 되면서 알게된 것들, 그 중에도 추천하고 싶은 차 경험 프로그램과 장소를 모아봤습니다. 공예+디자인 54호의 글을 소개하며 오늘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찻자리를 경험하고 난 후 “호사였다”고 말하는 이들을 곧잘 본다. 나부터도 그런 것이, 찻자리에 있다 온 날은 마음의 결이 차분하고 고즈넉해짐을 느낀다. 찻자리의 물리적 크기는 보통 1~2평 정도지만 그곳에서 시작되는 심리적・정서적 만족과 감동은 때로 아득하리만치 깊다." / 정성갑 《공예+디자인》편집장
by 💙파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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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당 차심노트(좌) / 한칸다실 마음의 방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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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가까워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추천
차에 입문하기 좋은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차라는 키워드를 공유하지만 안내하는 방법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들은 안내자마다 다르답니다.😉 살펴본 뒤 잘 맞는 곳을 찾아보세요!
한줄소개 : 차심노트, 차는 나를 도울 뿐.
제가 가장 먼저 들었던 차 클래스에요. 클래스를 듣고난 후 차 경험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곳입니다. 애호당은 몸과 마음을 돌보며 일상을 정성껏 가꾸는 삶의 시작을 한 잔의 차로부터 제안합니다. 어떤 차 인지를 묻기보다는, 차를 마시는 당신을 궁금해한다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차 도구나 찻잎 뿐만 아니라 싱잉볼과 차심노트를 판매하고 있어요. 도구로 만나는 차라는 점에서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덕분에 차를 모르는 분들도 차의 세계에서 좋아하는 부분을 금새 발견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별도의 매장은 없고 현재는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서 차 명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줄소개 : 차의 미감, 차가 있는 장면을 만드는 감각
'한칸다실'이라는 이름은 조선 중기 학자 허균의 ' 누추한집 ' 이라는 뜻의 <누실명>이란 다시(茶時) 안에 묘사된 다실을 바탕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름부터 이어지는 한칸다실의 브랜딩에는 한국적인 정서와 맥락이 이어집니다. 한국적인 차에 대한 미감이 로고부터 패키징, 차에 대한 소개까지 섬세하게 전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매장은 없지만 한칸다실에서는 블렌딩한 차를 판매합니다. 보이차를 티백으로 접할 수 있는 '온전한 마음'을 추천드려요. 패키징도 예쁘고 보이차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차를 시작하기 괜찮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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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차 '원데이 클래스'(좌) / 다몽 '찻잔과 찻잎'(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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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차 "조금 더 느리게, 차를 직접 우려드실 수 있는 공간" (은평구 신사동 18-30)
한줄소개 : 차의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
3시간 동안 6대 다류의 대표적인 차 12잔을 직접 우리고 마시는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했습니다. 한 번의 프로그램으로 차에 대한 질문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에 걸맞게,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고 다회간 직접 차를 우리는 경험을 합니다. 차에 대한 집약적인 정보들을 나눠주시니까, '배우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차 잎을 보고 특정한 맛이 나는 이유까지 설명해 주셔서 저는 매우 만족했답니다. 매장에서는 손님으로 만났던 분들이 웅차를 배경으로 프로그램들을 기획 &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다몽 "곁에 두고 오래 사귀는 벗" (종로구 계동길 57)
한줄소개 : 내 손 안의 찻잔. 다양한 차 도구를 조합하는 재미
다양한 조합으로 차를 마셔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차를 선택하는 것은 물론, 찻잔과 차받침, 개완과 차사호 등을 직접 골라볼 수 있습니다. 손에 잘 맞는 도구들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도구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공간 한 켠에는 도서들도 구비되어 있었는데, 혼자 방문해서 동화책을 읽었던 것이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경복궁을 살피고 북촌에서 식사하고 차로 마무리 짓는 하루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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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커 : 영종도 '차덕분'을 추천하고 싶어요. 바다 뷰를 보면서 한복을 입은 직원분들이 내려주시는 차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차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차와 어울리는 다과도 즐길 수 있어요. 한국적인 느낌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카페 형태라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복희 : 숙대 근처에 위치한 '레드우드’가 기억에 남아요. 중국풍의 인테리어였는데, 조용한 분위기에, 차 종류가 정말 많았습니다. 우유맛 나는 우롱차를 마셨는데 좋았던 경험으로 남아서 한 번 더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입니다.
🦄따라주 : 망원 '티노마드'가 기억나요.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방문했는데, 좁은 통로가 인상적이었고 차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전통 한국식은 아니고 일본식과 현대적인 느낌이 함께 한 공간이었어요. 인스타그래머블한데 실제로도 공간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예약하고 방문해 보세요!
👑바바오럼 : 북촌에서 동양차 코스를 운영하는 이음 티 하우스와 '이이엄'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 이이엄은 공간이 정말 멋있는 곳입니다. 인테리어, 노래, 차와 디저트 코스, 설명해주시는 애티튜드 모두 조용하고 명상하듯 차를 즐길 수 있어요(예약 필수!) 🦄따라주님이 추천한 망원의 티노마드는 저도 좋아해서 시간이 빌 때 마다 방문하는 곳입니다. 멀지만, 대만에 있는 유산차방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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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차 경험 부자 👑바바오럼의 추천
🍵차마카세, 티 코스
- 알디프 티바 : 잘 만들어진 티 코스를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2-3번 정도 방문했는데 컨셉도 다양하고 설명도 전문적입니다. 주변에 추천했을 때 만족도가 높았어요.
- 오설록 1979 : 2인 기준 55000원으로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길 수 있어요. 예약이 치열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가면 좋을 공간과 차 구성입니다.
- 오설록 다다일상 : 계절에 맞는 차 & 차 관련된 도구들을 매월 재밌게 받아볼 수 있어요.
- 보틀웍스 : 다양한 티백 조합으로 차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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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가서 공간을 경험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일이 저에게는 큰 낙입니다. 그런데 직업병인걸까요? 카페에서 인상적인 브랜딩 모먼트를 발견하고 감탄하는 순간들이 참 많아요. 프랜차이즈 카페나 대형 카페보다는, 스몰 브랜드로서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경험치를 제공해 주는 카페에 눈길이 갑니다👀. 그런 순간을 발견하다보니 카페야말로 브랜딩의 정수 & 종합판처럼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주관주의! 오늘은 피커의 눈에 띄었던 카페들의 마케터블 모먼트를 소개해 볼게요😉.
by 💎피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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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토콜의 매장, 브랜드 가이드라인, 커피와 디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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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좋은 카페를 결정하는 기준
이 카페 좋다! 를 결정하는 기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마케터의 관점으로 제가 카페에 가면 살펴보는 브랜딩 요소는 아래 3가지에요. 각각이 잘 어우러지거나, 특정한 한 가지가 도드라지면 저만의 또간카페가 됩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 핵심 상품 : ①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곳, ②또는 기본 경쟁력인 핸드드립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
- 카페 그 이상, 공간 경험 : ①카페의 브랜드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공간 인테리어 & 소품, ②공간의 입지와 어울리는 로컬 요소가 들어있을 때, ③커피와 디저트 외에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요소 (저는 바테이블 / 채광 & 뷰가 좋은 카페를 좋아해요)
- 감탄스러운 순간들, 브랜딩 : ①카페의 지향점을 잘 드러내는 로고와 네이밍, ②그 철학이 일관되게 공간과 메뉴 & 소품에 브랜딩 요소로 잘 반영되어 있는 곳, ③오너의 특색이 명확히 드러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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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앤도터스의 매장 입구, 테이블 & 잔, 블렌드 원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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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커가 눈여겨 본 카페.list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마케터블 모먼트가 돋보였던 카페 몇 곳을 소개할게요 (프랜차이즈 제외, 대형 카페 제외). 서울 중부/서부권에 치우쳐져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려요.
나무 문을 열고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는 듯한 곳이에요. 작은 스탠딩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컬러풀한 캐릭터와 레터링이 매장을 아늑하게 꾸며줍니다. 커피잔과 굿즈까지 일관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나탈리와 콜린이라는) 블렌드 원두를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는데, 사람을 소개하듯 묘사되어 있어서 원두의 맛을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좁지만 알차게 맛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곳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딥카라멜라떼에요!
이미 너무나 유명한 카페죠. 평일 오전에 방문해서인지 조용한 분위기에서 큰 창으로 들어온 햇살과 깔끔한 맛의 드립 커피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브랜드 소개 & 커피에 관한 고민의 기록'이라는 카드를 손님에게 내어줄 만큼, 브랜딩에 대한 고민과 실현에 공을 들인 곳이었습니다. 프로토콜이 말하는 기록과 작업, 커피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 몰입할 수 있는 테이블, 조명, 배경음악이 잘 갖춰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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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비어있는 삶 / 프롬헤라스 / 카페 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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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에서 창덕궁 뷰를 볼 수 있는 카페입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한 쪽은 ‘텅’ 반대 쪽은 ‘비어있는 삶’으로 나뉘어져 있는 게 특이했어요. 한 쪽은 조용히 바 테이블에서 작업할 수 있는 분위기이고, 반대 쪽은 간단한 술도 마시는 활기찬 느낌입니다. 양쪽으로 갈라진 공간의 제약을 풀어낸 네이밍 센스에 정말 감탄했는데, 고층에서 보는 텅 비어있는 공간, 텅 비어있는 공허한 서울의 삶 등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텅'을 상징한 로고도 기억에 남았어요.
연남동 끝자락에 위치한 원두 편집샵이에요. 원두의 맛을 음계에 빗대어서 고소한 맛 → 산미있고 가벼운 맛을 DP해 둔 점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접근이었어요. 직원 분께 좋아하는 스타일을 말하면 ‘솔’ 정도의 커피를 추천해 주시는 응대도 이해하기 좋았고요. 원두는 소량만 사거나 바로 드립으로 내려마실 수도 있었어요. 자투리 공간을 매장으로 만들어서 좁았지만, 브랜드 로고와 컬러감이 곳곳에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만 판매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공간이 단촐하고 에스프레소 머신도 없습니다. 한 잔의 드리퍼와 컵만 단촐이 놓여있는 테이블에서 조용하게 커피에 집중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카페 ‘성지’ 에요. 커피 코스 메뉴를 주문하면, 몇 가지 커피를 테이스팅하면서 나에게 맞는 취향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에 쓰여진 맛들을 실제로 커피에서 느껴보는 경험이 좋았어요. 최근에는 매장을 옮기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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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카페를 선택할 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카페를 추천해주세요!
🌹복희 : 커피가 맛있거나, 공간이 좋거나, 브랜딩이 잘되서 스토리가 재밌거나 3가지를 다 갖춘 곳은 드물잖아요. 저는 커피 맛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도산공원에 있는 '스몰배치'를 좋아합니다. 호주 커피 브랜드의 서울 쇼룸인데, 산미 있는 플랫 화이트에 꽂혀서 자주 방문했어요. 공간이 편하지는 않지만 음악 듣고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고 조화가 잘 이뤄진 곳이라 추천합니다. 요즘은 인스타에서 유명한 브랜딩 잘하는 카페들을 미리 알아보기 쉬운데, 실제 방문 경험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따라주 : 저도 '플랫 화이트' 잘 하는 카페를 좋아해요. 첫인상도 중요한데, 그라인더 소리, 로스팅 향기 등 커피 장인의 느낌이 나는 곳을 선호합니다.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위로 받고 싶어서, 채광 좋고 사람 많지 않은 곳을 찾아가요. 대부분 서점과 같이 운영하는 카페는 의자도 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더라고요. 신사의 '마일스톤 커피'는 이국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가 좋은 곳이에요. 아인슈페너 맛집인 '아키비스트 서촌' 도 외관이 벽돌 & 식물로 꾸며져 있어서 고즈넉한 느낌을 줍니다.
👑바바오럼 : 브랜딩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컨셉에 매몰되면 오히려 전달력이 낮아지는 것 같아요. 이태원 '새비지 가든'은 식물 컨셉으로 실험실로 꾸미는 등 신기했는데 과한 편이라 아쉬웠어요. 전주 '동영커피'는 커피 맛, 낮은 밀도, 전체적인 컨셉이 모두 어우러져 좋았던 기억이 있는 카페입니다. 요즘 카페들이 '메뉴판'을 영어로만 쓰거나 금액 표기를 1.7 등으로 정확히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접근성을 일부러 높여두거나 (노키즈존이나 어르신들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직원들이 불친절한 곳은 힙하고 멋지더라도 방문하지 않으려 해요.
💙파랑 : 혼자 카페에 기분 전환하러 가기 때문에, 작업했을 때 불편하지 않으면서 2잔을 마실 수 있을 만큼 가격이 합리적인 곳을 좋아해요. '고잉홈'은 분위기가 정갈했던 카페에요. 벽돌 건물이고 7석 밖에 되지 않는데 모든 좌석이 창 밖을 보게 되어있어요. 이 카페에서 작업한 후 출간한 작가님을 소개하는 등 따뜻함을 주는 곳이에요. '와이엠커피프로젝트' 는 성당 의자를 비치해 두어서 최근 유명해졌어요. 커피 맛이 좋고 새로운 공간을 경험 해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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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파랑 : '마케터는 아니지만 '내돈왜산'에는 진심입니다'
💎피커 : '시티팝과 사워도우에 빠진 10년 차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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