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블#55] 이변의 연속! 카타르 월드컵 마케팅 총정리⚽

#애플페이 한국 출시 #모바일 페이 경쟁 #2022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특수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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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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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 차 마케터블 리포트💌>

왓츠베이킹 코너로 찾아왔어요! 에디터는 🦄따라주, 💎피커 입니다.

[ 현생불가😭 이슈와 이변의 연속인 2022 카타르 월드컵⚽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1일 부터 약 한 달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겨울/중동 아랍 개최부터 스타들의 부상, 인권 문제까지 여러 이슈가 많았는데요. 조별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지금, 앞선 이슈들의 서사에 맞물려 여러 이변들이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생불가😳로 폰카타르인이 되어버린 요즘, 카타르 월드컵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메가 이벤트 특수에 탑승하기 위해 펼치는 브랜드들의 따끈따끈🔥한 마케팅을 소개해드릴게요.

by 🦄따라주

잡음 많은 카타르 월드컵, 이슈부터 보이콧까지

❄️ 겨울엔 마스크
주요 축구 리그가 끝난 후 6~7월에 열렸던 기존과 달리 FIFA는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대회 사상 최초로 겨울 개최를 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리그 & 컵 대회 일정이 대폭 조정되었고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던 손흥민 선수 포함 스타 플레이어들의 줄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오일머니, 카타르 국왕이 구단주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카타르는 12년 간 약 296조원(역대 개최 비용 중 최고)을 투입해 사실상 국가를 개조했는데요. 더 나아가 프랑스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을 인수해 메시, 음바페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통해 축구 메인 스트림에 카타르가 편승될 수 있는 홍보 수단을 만들었습니다.(최근 매각설이 흘러나오며 손절의 느낌이 나고 있지만요;;) 투표권이 있던 블레터 FIFA 전 회장 및 유럽 국가들에 대한 로비는 공공연한 사실이구요.

🍺 이슬람 국가라서 논알콜 WC
돈에 관대한 카타르지만 후원 기업들에게는 불친절한 개최국으로 평가될 것 같아요. 버드와이저는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중 유일한 맥주 브랜드로 주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데요. 금주 국가인 카타르는 경기장 인근 일부 지역에 한해 경기 전후 특정 시간에만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 큰 제약을 걸었다고 합니다. (버드 제로 제외) 버드와이저의 경제적 손실은 어마어마 하지만 FIFA는 모르쇠하고 있다죠. 버드와이저는 월드컵을 위해 준비했던 대량의 맥주 재고를 우승팀에게 선물하겠다는 웃픈 공약을 냈습니다.
🤕 여성과 노동자를 위한 축제는 없다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카타르 관중의 대부분이 남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2년인 지금, 세계적인 축제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사회 활동 제약을 목격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란의 탈히잡 시위 지지를 위한 이란 국가대표의 국가 제창 보이콧도 포함해서요. 또한, 이번 월드컵을 위해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건설 사업에 투입되면서 사망했는데요. 10~19년까지 약 1.5만 명이 숨졌고 대부분 월드컵 관련 건설 노동자로 추정됩니다. 카타르는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나 보상 대책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한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 우리형 활용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
월드컵 시즌에 맞춰 손흥민 선수가 모델인 브랜드(롯데리아, 메가커피, 하나은행, 피파온라인 등)의 TVCF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Mega taste, Mega smile이 입에 붙을 정도면 광고비가 어느 정도일지,,,😳) KFA는 이번 월드컵 슬로건을 홍보하고 팬들에게 더 다가가고자 인생네컷, 포토이즘과 콜라보해 국가대표 월드컵 응원 프레임을 기획했습니다. 셀프 포토가 익숙한 팬들에게는 월드컵을 기념할 수 있는 최고의 인증 수단이 아닐까 싶네요!

😎 월드컵 공식 파트너만의 한정판 마케팅
오비맥주는 한정판 넘버 카스 골드캔을, 맥도날드는 축구공 모양의 번으로 만든 페퍼로니 피자 버거를 출시했는데요. 함께 경기를 즐기며 먹고 마시는 스토리의 TVCF 중간 중간 'FIFA 월드컵'이란 워딩이 노출되고 말미엔 월드컵 공식 파트너 마크가 멋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공식 파트너만의 베네핏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시장에서의 TOM을 확고히 하고 매출에 기여하려는 목적이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한국인이라면 단.관은 못참지
CGV와 버드와이저 코리아는 국가대표 조별리그 경기 단체 응원 관람을 상품화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CGV는 전국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중계 관람 티켓과 응원 콤보 등을 판매하고, SNS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쾌적하고 편안한 관람 경험을 원하는 가족, 커플 고객들이 반응할 것 같아요. 버드와이저 코리아는 뮤직 페스티벌과 버드와이저를 즐기는 코어 타겟을 대상으로 팬 패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경기 전후로 여러 아티스트의 공연과 축구 게스트들과의 토크가 마련되어 재밌을 것 같아요.

📈 설마하면서도 혹시나
하나은행은 국가대표 월드컵 성적에 따라 이율이 바뀌는 Best 11 적금을 출시해 27일까지 판매했습니다. 4강에 들어야 11%의 금리를 얻을 수 있는데요. 스포츠 이벤트성 상품은 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대외적 의미도 있지만 고객의 적금 가입 허들을 낮추는 대표적인 마케팅 툴로서 금융 업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월드컵에 대한 마케터블의 생각은?

👀눈사람 : 제가 담당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심야 시간에 안주, 맥주류의 편성을 많이 늘렸어요. 월드컵 공식 스폰서가 아니기 때문에 "월드컵이라는 단어, 선수들 이름"을 사용할 수 없어서, 월드컵 느낌을 우회적으로 강하게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청 고객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2002년 공식 응원 티셔츠였던 Be the reds 옷을 입고 있는데요. 타겟 고객에 따라 기억하는 월드컵 시즌이 다를테니 소구 포인트를 잡을 때 이 점을 고려하려고 합니다.

🍤멘보샤 : 월드컵을 맞아 새로 오픈한 서비스인, 카카오의 오픈채팅 응원 이벤트(이모티콘 증정)와 네이버 오픈톡 경쟁이 눈에 띄어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이번에 신경을 쓴 것 같은데 과연 누가 이길 지 궁금합니다. 저는 네이버도 카카오도 아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월드컵 소식을 주로 확인하고 있지만요 ^^;

👑바바오럼 : 크리스마스와 맞물린 월드컵은 처음이잖아요. 연말 특수 소재이기 때문에 많은 리테일 업계들이 월드컵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실행할 것 같아요. 제가 관련 업계 담당자라면 이 기회를 꼭 잡고 싶을 듯 해요. 경기 시간이 야식 먹는 시간대와 겹치다 보니 편의점이나 배달 플랫폼에서도 마케팅을 활발히 해야겠네요!

💙파랑 : 월드컵에서 한 발 벗어나 멀리서 바라보니, 환경(경기장 내 에어컨 가동) 및 노동 이슈와 관련된 문제도 크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국가에서 진행하다 보니, 그리고 억지로 돈을 써서 만들어 낸 행사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월드컵 중에 더 큰 이슈가 생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 애플페이 이번엔 드디어? ]

몇 년 동안 애플페이의 한국 시장 진출을 둘러싸고 온갖 루머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번엔 진짜인가봐요. 애플페이와 현대카드가 한국 시장 독점 계약권을 맺고 이번 주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난 달 애플페이 약관이 유출되며 진출설이 기정 사실화 된 이후 여러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는 본격적인 모바일 페이 경쟁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애플페이의 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이야기 나눠봤어요.

by 💎피커

애플페이 관전 포인트

💳NFC 단말기 보급 여부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던 이유는 NFC 카드 결제 단말기의 보급율이 낮았고 카드사들과 애플의 설치 비용 및 수수료 분담율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카드에서 공격적으로 단말기 보급을 준비 중이라지만, 법적 & 비용적 문제로, 확대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 이유로 애플페이 도입 초기에는 이미 NFC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는 코스트코, 편의점,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현대카드의 마케팅 & 영업 전략
엄청난 노력과 비용을 들여 독점 계약을 성사시켰을 현대카드. 어떻게 애플페이를 런칭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애플페이 전용 PLCC 카드를 출시하고 신규 카드 발급을 위해 연회비 캐시백, 청구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할 거라는 보도도 있었어요. 애플에 지급하는 결제 수수료(0.1 ~ 0.15% 예상)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애플페이 독점 기간에 최대한 신규 카드 발급 고객을 늘려야 하는 것이 현대카드의 미션입니다.

🆚삼성페이와의 경쟁 구도
MST 결제 방식으로 일찌감치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장악한 삼성페이의 대응도 관전 포인트 입니다. 갤럭시를 사용하는 이유로 삼성페이를 꼽는 고객들이 워낙 많은 만큼, 애플페이가 활성화되면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의 이탈 고객도 많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카드사 연합으로 준비 중인 오픈페이 (현대카드는 불참) 등 모바일 페이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네요.

Q) 님! 애플페이 사용하실 건가요?

💙파랑 : 예전에는 갤럭시와 삼성페이를 쓰다가,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실물 카드를 쓰고 있거든요. 모바일 결제의 편리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카드를 만들 일이 생기면 현대카드가 생각날 것 같아요. 주변에서 애플페이에 대해 계속 상기시켜줄 것 같아서, 아이폰을 쓰는 한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요? 다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100%가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실물 카드 꺼내 쓰는 게 편하겠지만요.

👑바바오럼 : 저는 현대카드가 없는데, 새로 카드를 만들면서까지 애플페이를 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1년 정도로 예상되는 현대카드의 독점 기간이 지나서 다른 카드로 확대되면 사용을 생각해 보려고요.

👀눈사람 : 저는 갤럭시 이용자이지만 삼성페이를 쓰지 않아요. 실물 카드를 쓰는 게 습관이 되서 카드 지갑을 들고 다닙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갤럭시를 쓰다가 최근 아이폰으로 변경했는데, 곧 애플페이가 된다니까 바꾼다고 하더라고요. OS 변경의 걸림돌이 없어진 느낌이긴 해요.

🍤멘보샤 : 주변에 적립율이 높은 현대카드 x 네이버페이 카드를 쓰는 분들이 많아요. 네이버페이 x 현대카드 x 애플페이 조합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삼성페이처럼 지갑 없이 애플페이만 사용할 수 있는 '습관이 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듯 한데, 초반 사용율을 높이려면 가맹점 커버리지가 넓어야겠어요.

🌹복희 : 삼성페이의 편리함을 잘 몰라서 그런지 애플페이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네요. 카드를 놔두고 왔을 때 편할 것 같다 정도? 지금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대안으로 쓰지만 교통 카드가 되지 않는 게 아쉬워요. 현대카드 만들기가 귀찮고 앱을 실행하는 것 보다 실물 카드를 꺼내는 게 더 빨라서, 조금 더 지켜볼 것 같아요. 편리성이 더 높아진다면 & 워치에서 활용할 수 있다면 사용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