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불황마케팅 #부산국제영화제 후기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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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마케터블도 휴식기를 잘 보내고 What's baking 코너로 찾아왔어요! 에디터는 🌹복희, 👑바바오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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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마케터블이 잠시 쉬어가는 동안, 저는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는 올해로 무려 27회를 맞이했는데요.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예매 시스템 오류 등으로 개막 전 대형 사고를 저질러 많은 영화 팬들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받기도 했어요. "티켓을 못 구해서 그냥 부산 여행 가는 사람 됐어요"라는 인터뷰가 KBS 뉴스에 나올 정도였지요.
이번에 처음으로 부국제 갈 결심을 했던 저 역시 졸지에 국밥 먹으러 부산 가는 사람이 되어버렸는데요. 집념의 취켓팅으로 표를 얻어서 결국 6편의 영화를 관람하고 왔답니다. 이를 아득바득 갈며 부산에 도착했는데 막상 영화, 바다, 커피가 함께하니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아직도 그 2박 3일의 기억을 뜯어먹으며 살고 있답니다. 부국제 너 때문에 고생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요렇게 좀 전해주세요...
부국제 다녀온 생생한 후기를 공유할게요!
by 🌹복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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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탕탕 부국제 초보자의 조촐한 팁 5
1) 영화제 얘기를 하면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영화제에서 대체 무슨 영화 봐야 해?"인데요. 부국제 프로그래머들이 담당 부문의 작품을 추천해주는 유튜브 [더 친절한 프로그래머] 영상이 매우 유용했어요. 화제작은 역시 예매가 힘들지만, 작품에 관한 코멘트도 재미있어서 영화제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2) 첫 일정엔 꼭 BIFF힐에 방문하세요. 축제의 메인 스테이지는 CGV가 아닌 BIFF힐과 영화의 전당 주변에 꾸며져 있답니다. 공식 굿즈 부스부터 푸드트럭, 다양한 협찬사 부스에서 맛있고 재미난 체험을 제공해요. 특히 올해는 위스키 하이볼을 판매한 조니 워커 부스가 아주 흥했다고 하네요. 넷플릭스 부스에서는 배우들의 필수 코스인 '넷플 네컷'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도 있었다고 하고요. 왜 남 얘기처럼 말하냐면, 저는 다 놓쳤기 때문입니다.
3) 굿즈도 못 사, 체험도 못 했지만 자랑하고 싶은 코스가 있어요. 영화의 전당 건너편 APEC 나루 공원에서 해외 여행 부럽지 않은 멋진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짭짤한 바다 내음이 나는 수영강을 끼고 걷다가, 으리으리한 고층 빌딩 시세를 가늠하며 다리를 건너요. 카페 오후의 홍차 루프탑에 올라가면 영화제 전경이 보인답니다.
4) 돼지국밥도, 낙곱새도, <헤어질 결심>에 나온 특선 초밥도 먹어야 하지만, 저처럼 빵과 커피를 매일 먹어야만 하는 분이라면, (맛집이 없기로 유명한) 센텀시티 근처에서 찾은 소금빵+카페라떼 조합을 추천합니다. 워낙 유명한 이흥용 베이커리의 소금빵이 있고요. 오디너리 레시피는 빵과 커피를 파는 작은 카페인데 종류가 많고 대부분 맛있습니다. 히얼이즈커피는 근처 유명한 카페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더 좋았어요.
5) 제가 관람한 6편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김보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두 사람을 위한 식탁>입니다. 한국/아시아 다큐멘터리 중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비프 메세나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12월에 개최될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상영한다고 하니, <피의 연대기>를 흥미롭게 보셨다면 이 작품을 기억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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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케터블에게 축제란...? 🤷♀️
👩💻K-스터 : 옛날에 저도 부국제 개막식에 간 적이 있어요. 레드카펫 행사로 연예인들 보는 것 만으로도 축제였고 재밌었던 기억이에요. 영화 보고 부산에서 맛있는 거 먹고 돌아왔었죠. 올해 저는 '여의도 불꽃축제'를 유튜브 라이브로 봤는데 코로나 이후로 페스티벌을 라이브 방송으로 보는 게 익숙해진 것 같아요. 그런데 끝나고 쓰레기가 엄청 많이 나왔다고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피커 : 축제마다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요. 하지만 뻥튀기 그릇에 음식을 팔거나, 다회용기 업체와 협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좋은 변화라고 생각했어요.
👑바바오럼 : 게다가 불꽃축제가 열린 날이 세계철새의날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이슈는 미리 고려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 저는 추운 날에 코엑스 근처 지나가다가 '강남페스티벌'이라고 나와 있는 푸드트럭을 보고 조금 놀랐네요 🥶
⛰️산 : 저는 올 봄에 '무주산골영화제'를 갔었는데요. 차가 너무 막혀서 늦게 도착한 바람에 영화는 제대로 못 보고, 피자 먹고 음악을 즐기다 돌아왔어요. 캠핑 컨셉의 축제라 밀크박스로 유명한 '하이브로우'에서 협찬했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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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라면 매일 같이 말하던 말이지만 최근에는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말이 있죠.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코로나 때문에 막혀있던 해외여행이 다시 열리고 있지만, 가파른 환율 상승율에 떠나기가 망설여집니다. 실제로 하반기에 '소비를 재정비하겠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경제적 불황에 더불어 금리는 오르고, 투자 효과도 이전만 못한 것도 큰 이유입니다. 이처럼 소비가 줄어들게 되는 시대에, 많이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마케터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마케터블 멤버들이 각자의 고민을 나누어보았습니다.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by 👑바바오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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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같은 마케팅 포인트
경제가 어렵고 힘든 순간은 자주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코로나가 처음 확산되던 시기인 '20년, 그리고 세계금융 위기를 겪은 '09년, 그리고 더 거슬러 가자면 90년대 말 IMF도 있었죠. 하지만 불황에 대응하는 마케팅은 그럴 때마다 비슷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바로 '가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최근 SSG에서도 PB브랜드들의 '가격 동결'을 선언하며, '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소비자를 위해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하고, 네이버에서도 '고물가에 포인트로 도움을 주겠다'는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더라고요. 12년 전에도, 그 이전에도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08년에 발행된 '언젠가 본듯한 마케팅이 부활했다'는 내용의 기사와 지금 운영되는 마케팅의 방향이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소비자의 심리를 고려했을 때 가격적 메리트를 내세우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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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분명히 반응이 좋았던 것 같은데, 점점 효과가 옅어져가는 마케팅도 있습니다. 바로 애국심을 강조한 마케팅이에요. IMF 당시만 해도 '우리 것'을 표방하는 국내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꽤 큰 호응을 얻었지만, 코로나 초기에 나왔던 프로스펙스의 '대한민국 오리지널' 이라는 캠페인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어요. 마케팅 영역에서 '국가'나 애국심을 강조하기에는 이미 글로벌 시대가 된 것 아닐까요? '개인'이 중요해 진 트렌드에 국가의 중요성이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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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경제 상황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복희 : 예전과 똑같은 걸 사기 위해서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비마트의 '물가안정' 카테고리를 보면서, 할인하는 품목을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는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보면 고마워 하면서 구매하게 되거든요. 다만 1인 가구니까 이런 행사에 모두 반응할 수는 없어요. 싸다고 다 사서 쟁이기 어렵거든요. 그리고 한 끼를 먹기 위한 식재료 비용이 점점 오르다보니, 검증된 맛과 경험에 돈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멘보샤 : 절약, 적립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소비할 때는 금액 단위가 커지는 것 같아요. 경기가 좋았을 때 높아졌던 소비 수준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서 일까요? 옷도 쇼핑몰에서 자주 구매하기 보다 브랜드 상품을 한 번 사게 되고요. 주변 사람들도 여전히 비싼 제품을 잘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눈사람 : FW 시즌이라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많이 뜨는데 요즘은 잘 안 보게 되네요. 전체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 같아요. 보장된 경험에만 돈을 쓰게 되는 것과 유사하게, '이 정도면 되었지'의 기준이 조금 더 낮아진달까요?
💎피커 : 개인적으로 넷플릭스를 해지했는데, 구독 서비스는 소비를 줄이는 영역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서비스 마케터로서 (불황 이전에도 그랬지만 ^^;) '이 서비스의 확실한 혜택과 가성비'를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면 해지를 방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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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복희 '세상 만사가 궁금하진 않고 어떤 것에만 진심 투성이'
👑바바오럼 '빵과 술, 밀가루로 만든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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