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블#8] 우리가 생각하는 K-OO은?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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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이 모인 소셜클럽 '마케터블',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격주로 발행합니다.

주관적이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2주에 한 번, 목요일 아침에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마케터블 소개를 더 자세히 보려면?

<7월 4주 차 마케터블 리포트💌>

What's baking, 마켓-테이블 소식을 가져왔어요! 에디터는 👀눈사람, 👯정반전, 💎피커 입니다

[K에 대하여]

한옥과 한복.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쉽게 떠오르는 대상이죠. 그런데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 중에 한복을 입고 한옥에 살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적인 것'과 '한국의 전통적인 것'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그렇다면 이번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좀비 사극 스릴러 <킹덤 : 아신전>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다양하게 재 해석되는 전통 문화, 그리고 현대 한국에서 새롭게 나타난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by 👀눈사람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의 전통 문화

얼마 전 이자람씨의 판소리 공연 <노인과 바다>를 보러 갔어요. 멕시코에 사는 산티아고 이야기를 자진모리 장단 위에서 들으니 이미 유명한 이야기인데도 새로운 감동이 있었어요. 한복 파자마를 만든 스파오X리슬 콜라보, '경복궁'이란 이름의 수제 맥주, 힙합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갤럭시 광고. 새롭게 재 해석 된 전통 문화를 즐기는 것도 현대 한국인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적 특징은?

전통과는 별개로 케이팝 아이돌이나 팬덤처럼 현대 한국에서 새롭게 나타난 문화도 있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래머블이 주류가 되면서, 그 일환으로 사진 찍기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카페 투어'가 생겨날 정도로 카페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카페는 이제 커피를 마시는 것 이상의 문화 공간이 된 것이죠. 그리고 팬더믹 시대인 요즘은 홈카페를 만들어 즐기기도 하고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지금 한국에서만 보이는 재밌는 특징은 어떤 게 있나요?

Q) 마케터블이 생각하는 K...?

🌹복희 K-정. 진정성에 어필하는 건 진짜 한국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배달 시킬 때에도 포스트잇에 손글씨 써주는 거 좋아하고, 단골 고객 닉네임으로 메뉴 이름을 바꾼 '월터 감바스' 사례를 보면요.

🦄따라주 K-절이요. 템플스테이도 돈이 되는 사업이라 그런지 점점 더 많아지는 느낌이에요. 기도 프로그램을 신청하니까 달력, 마스크, 염주같은 절 MD도 보내 주더라고요. 한국 절만의 마케팅이 재밌었어요.

🌊파랑 K-소비. 한국인들의 소비 특징 중 하나는 '투표적 소비'라는 표현이 좋았습니다. 팬으로서 좋아한다는 것도 있지만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마케터가 기억하는 광고 feat.이케아]

수 많은 광고들 중에서 소비자가 기억할 수 있는 광고를 기획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해외 광고 사례를 찾아보는데요. 이케아 캐나다에서 스포티파이와 함께 진행한 '아기를 깨우지 마세요' 캠페인으로 높은 CTR을 기록한 것이 인상 깊었어요. 기억에 남기 위한 광고의 조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by 👯‍♀️정반전

부모의 마음을 고려한 이케아 스포티파이 광고

전 세계적으로 부모들이 아이를 재우기 위해 스포티파이의 'Baby Sleep' 플레이리스트를 많이 듣는다고 해요.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을 쓰지 않는 고객들은 조용한 플레이리스트 사이에 시끄러운 광고를 들을 수 밖에 없죠. 이런 광고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케아에서는 소비자의 이런 불편함을 캐치하고 아이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속삭이는 톤으로 유머러스한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또한 'Baby Sleep'이라는 맥락에 맞게 베개와 매트리스 같은 수면 제품들을 소개했고요. 캠페인은 다른 스포티파이 광고에 비해 25%나 높은 CTR을 기록하였고, 구매 클릭율도 164%가 증가했다고 하네요! 광고하는 제품의 정보를 미디어의 맥락에 맞게 전달하고, 브랜드의 배려와 유머를 보여줬던 게 비결인 것 같아요!

Q) 최근에 클릭했던 광고가 있나요?

💎피커 재택근무를 하면서 홈트레이닝 소도구 광고가 많이 뜨더라고요. 필라테스를 집에서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클릭한 적 있어요.

🍤멘보샤 골때리는 여자들을 보면서 축구 동호회에 관심이 많아져서인지, 인스타 스토리에 계속 동호회 광고가 뜨더라고요.

👀눈사람 저는 호감 가는 연예인이 광고에 나오면 skip 없이 쭉 보게 되더라고요. 최근 오정세 오딘 광고를 끝까지 봤었네요.

[치킨 대체육과 무알콜 맥주를 먹는 저녁]

비건은 아니지만 '대체육'을 먹어볼 기회가 생겼어요. 치킨 없는 대체육 프라이드와 알콜 없는 무알콜 맥주를 함께 마시면서, 실제로 내가 원하는 건 음식 그 자체인지, 아니면 분위기와 느낌으로도 충분한 건지 헷갈렸습니다. 건강과 환경을 모두 잡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체 식음료의 종류도 다양해졌어요. 무언가를 대체하는 상품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by 💎피커

과연 치킨을 대체할 수 있을까?

와디즈 펀딩으로 판매했던 '위미트 프라이드' 를 구매했어요. 지인의 부탁으로 사게 되었는데, 비욘드 미트 등 소고기 대체육은 많지만 후라이드 치킨 대체라는 점이 새로웠어요. 새송이 버섯이 주 재료라고 하는데 먹어보니 질감이 치킨과 비슷해서 기대보다 좋았고 소스도 맛있었습니다.

🍞마케터블's 대체 식음료 LIST

마케터블이 경험한 대체 식음료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건강에 좋지 않아서, 환경과 윤리적인 가치관에 맞지 않아서 육류, 밀가루 (탄수화물), 음료, 유제품 등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1) 쉽게 접할 수 있는 초보 레벨

- 커피 향과 맛을 느끼는 디카페인 커피, 탄산감과 시원한 느낌을 위한 무알콜 맥주

2) 빵은 먹고 싶지만 밀가루를 줄이려면

- 쌀빵과 쌀베이글, 식단 조절을 위한 단백질 빵 & 쿠키 (단백질 파우더로 제작)

3) 아직 완전한 대체가 어려운 유제품

- 오트밀크, 두유, 아몬드밀크로 옵션 변경, 미국에서 핫한 대체 우유 낫밀크에 주목

4) 초고난이도 도전 해산물도 대체 가능!

- 비건 초밥과 비건 새우로 만든 감바스 (맛은 벌칙 수준)

Q) 대체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구매한 적이 있는 지도 궁금해요!

🍤멘보샤 풀무원 두부 텐더를 좋아해요. 대체육은 아니지만 치킨보다 맛있어서 풀무원 공식몰에서 대량 주문했어요. 간식, 반찬, 비빔면, 치킨랩으로 응용 가능해요!

🌹복희 비건 실천 중인데 고기를 많이 먹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서 힘들지는 않더라고요. 베지 푸드몰에서 대체육을 반찬용으로 주문한 적도 있었지만 비건 식당에 가본 뒤로 대체육 보다 야채나 버섯으로 맛있게 만드는 요리를 선호하게 됐어요. 제로 비건에서 비건 감자탕과 새송이 강정을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요!

🌊파랑 두부를 먹는 문화권에서는 대체육이 약세라는 팟캐스트를 들은 적이 있어요. 고기와 유사하게 만드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식 문화를 풍부하게 만들면서 맛있는 요리를 즐기자는 접근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눈사람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눈이 백 개이고 싶어요

👯정반전 뻔한 건 싫어서 반전 메시지를 찾는 브랜드 마케터

💎피커 시티팝과 사워도우에 빠진 10년 차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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