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굿 #민속 #트렌드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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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에디터 🌊파랑이 트렌드와 굿를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눈사람의 위클리픽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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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K-pop, 박물관, 불교. 그리고 어쩐지 다음으로 우리가 주목하게 될 것은 ‘굿’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로움과 불확실함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우리는 타로카드와 사주, MBTI, 각종 심리검사를 탈탈 털어 나를 확인하곤 하잖아요. 최근 몇 년 사이 ‘나’, ‘커뮤니티’, ‘정체성’, ‘자기서사’를 접두사 K 안에서 다시 찾아보려는 흐름도 계속되고 있고요. 그렇다면 이제 ‘굿’과 ‘민속’으로 시선이 향하는 일도 그리 어색하지 않아 보입니다. 저 역시 굿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요즘 굿을 둘러싼 흥미로운 장면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어요. 특히 동시대의 기록자와 연구자들이 남기는 글을 따라가다 보면, 굿이 낯선 의례라기보다 지금의 우리 감각과 연결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제가 최근 흥미롭게 보고 있는 굿과 민속의 장면들을 함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by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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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길을 처음 사로잡은 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제주 입춘 쌀점을 교차편집한 릴스였습니다. 보고 나서 바로 떠오른 말은 하나였어요. “맛.있.다!” [stroll press]는 제주의 오래된 풍경과 의례, 곧 사라질지도 모르는 장면들을 감각적으로 기록하는 계정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록이 단지 향토적이거나 옛것을 보존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동시대의 밈, 영화적 편집, 빠른 호흡의 영상 언어와 만나면서 오래된 풍경이 지금의 정서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게다가 일본어와 영어 자막까지 더해져 있어, 제주의 로컬한 장면이 더 넓은 감각으로 번역되는 느낌도 듭니다. 사라져가는 것을 붙잡되, 낡게 보이게 하지 않는 기록. stroll press가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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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미신 [으그흐]
잘 모르는 주제도 친근한 사람이 설명해주면 긴장감이 조금 풀립니다. 낯설고 멀게 느껴지던 이야기도 “아, 그런 거였어?” 하고 받아들이게 되죠. [으그흐]는 민속을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풀어내는 계정입니다. 동년배 여성 연구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라 더 편안하게 읽히고, 해당 분야를 전공한 박사의 설명이라 신뢰도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이를테면 이사할 때 밥솥은 어떻게 들고 가야 하는지,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남는 찜찜한 기분은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지 같은 질문들. 미신이라고만 넘기기엔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는 감각들이죠. 민속이 궁금하지만 어디서부터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으그흐]의 연재를 한번 정주행해보세요. 낯선 믿음들이 의외로 오늘의 생활 감각과 가까이 있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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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종교, 사상계 옆에 [양애진]
양애진 님의 계정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지금은 힘을 잃었다고 여겨지거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가까이 두기 어렵다고 판단했던 것들을 한자리에 모아 바라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무속, 종교, 사상처럼 어쩐지 설명하기 어렵고 때로는 멀게 느껴지는 세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양애진 님의 피드를 따라가다 보면, 그것들을 이상하거나 낡은 것으로 밀어두기보다 삶의 총체 안에서 다시 받아들이는 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일관되게 느껴지는 것은 ‘회복하는 힘’과 ‘알 수 없는 힘’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모든 것을 명확히 해석하거나 증명하려 하기보다, 어떤 힘은 삶의 곁에서 오래 머물러왔다는 사실을 차분히 바라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이 계정은 우리가 잊었거나 밀어두었던 감각을 다시 꺼내보게 하는 작은 안내서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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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과 굿이 궁금하면 이건 어때요?
함께 보면 좋을 전시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인의 일생> 상설전시 3실 한국인의 일생의례를 크게 9가지로 나누어서 보여주는 상설전시에서 ‘굿’은 어디에 속할까요? 민속과 굿은 너무나 붙어있는 당연한 개념처럼 느껴지지만 전시실에서 만나는 ‘굿’이 치유에 해당된다는 점이 참 재미있습니다. 감기에 소금물이 좋다는 ‘민간요법’과 침-뜸-약으로 다스리는 ‘한의학’ 그리고 주술과 부적의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낸 ‘굿’이 나란히 제시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가보고 싶은 장소 -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 굿을 생각하면 아직은 좀 무섭다면, 제주도 갈때 여기 어때요? 2월부터 10월까지 일정이 나와있어서 살펴보러 가기도 좋고요. 무엇보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굿’ 도대체 그게 뭔가 싶으시다면? 세계공인 받는 굿을 보는 것으로 시작해보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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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굿…붐은 일어날까요?
🦄따라주: 아직 ‘굿’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기존 인식도 다소 무섭거나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굿’을 동음이의어로 풀어내거나, 민속을 ‘치유와 정화’의 개념으로 바라보려는 흐름이 보입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감각은 일상에서도 종종 쓰이잖아요. 응원하는 팀이 계속 지면 “굿 해야겠다”, 어떤 공간이 찜찜하면 “터가 안 좋네” 같은 말을 하기도 하고요. 정확히 ‘굿’ 자체가 대중적으로 풀리기는 어렵더라도, 속세의 마케터들이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해석되고 활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피커: 많은 사람들이 불안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기술의 첨단이라고 여겨지는 인공지능의 대중적 쓰임 중 하나가 사주를 점치는 일이라는 점이에요. 심지어 요즘은 바이브코딩으로 사주풀이 사이트를 만드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인 인공지능에게 묻는 것은 여전히 일상적인 고민과 불안을 다루는 민속적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민속신앙은 사라진다기보다,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계속 변형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눈사람: 영화 <파묘>나 소설 <혼모노>처럼 최근에는 여러 콘텐츠에서 무속인이 등장해서 '굿'도 대중들에게 좀 더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영화 <바르도>인데요.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속 의례가 신비롭고 아름다워요. '굿'에는 민속 신앙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홀연히 빠져들게 만드는 힘과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여러 콘텐츠를 통해 계속해서 재해석 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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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부산시민공원에 다녀왔는데 인상적인 풍경을 봤어요. 공원 곳곳을 가득 채울 정도로 사람이 가득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너무 밝은 거예요! 친구끼리, 가족끼리 혹은 혼자서도 맑은 봄날의 날씨와 초록빛 식물의 싱그러움을 즐기며 주말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면서, 행복이 이렇게 쉽고 가까이에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이번 주말에는 집 근처 공원 어디든 가볍게 산책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더 더워지기 전에 지금이 딱 공원 산책 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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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파랑 : 본업은 문화기획자, 소비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 자주 고민합니다.
👀눈사람 :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눈이 백 개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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