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지역축제 #파주페어 #서울미식마켓 #오프라인행사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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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짧은 휴식 끝에 돌아온 마케터블입니다☺️
오늘은 에디터 🌹복희가 "가을 이색 축제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멘보샤의 위클리픽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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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가을 축제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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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엊그제부터 슬슬 겨울 날씨로 접어들었네요🥶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 추석 이후 한동안 파란 하늘에 선선해진 기온으로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들이 많았지요. 덕분에 지역 축제부터 동네 축제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기찬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님도 다녀온 곳이 있으신가요?
인파가 몰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도 가보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축제가 많았는데요👀 그중 파주페어 북앤컬쳐와 서울미식마켓 with 마르쉐, 두 개의 이색 축제를 경험해 보았어요. 좋았던 점, 아쉬운 점을 전하며, 오프라인 행사 기획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눠보려 합니다.
by 🌹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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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김밥축제 현장 사진 (출처: 새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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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으면 전국 어디든 간다!
지난 봄, 130번째 레터에서는 봄맞이 지역 축제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지역 축제는 주로 계절에 따른 자연이나 특산물, 전통 풍습을 주제로 열려왔어요. 이와 함께 요즘엔 새로운 주제의 이색 축제가 화제입니다. 페스티벌을 비롯한 오프라인 행사의 연장선에서, 휴일에 거주지를 벗어나 지역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작년에 이어 큰 인기를 끈 김천 김밥 축제, 원주 만두 축제, 구미 라면 축제가 있었지요. 야외 활동에 가장 적합한 계절인만큼 축제를 보러 왔다가 근처 나들이도 겸하는, 지역관광 활성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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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세계 같은 파주페어 북앤컬쳐
10월에 다녀온 파주페어 북앤컬쳐(이하 파주페어)는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복합 문화 축제입니다. 도서 마켓 뿐만 아니라 책에서 비롯된 연극, 전시, 낭송,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두루 즐길 수 있었어요. 저의 원래 목적지는 북마켓이었는데요. 가는 길에 즐비한 북카페에 들러 책을 구경하기도 하고, 걷다가 마주친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팀의 탭 댄스 공연을 끝까지 구경하기도 했어요.
그동안 주로 경험했던 마켓, 페어는 늘 인파에 치여 복잡하고 지친 기억이 크게 남곤 했는데요. 파주페어는 넓은 부지 덕분에 한적하고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곳곳에 펼쳐진 콘텐츠를 마주치면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고요. 뿐만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간도 커다란 책장으로 둘러싸여있거나,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에 한 쪽에서 진행 중인 낭송 공연을 마주치는 등, 지나치는 풍경에서도 '이곳은 책의 도시!'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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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페어의 일등 공신이 셔틀버스?!
앞서 행사장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꼽았지만, 사실 파주페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요소는 약 2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였습니다. 뚜벅이로서 파주는 늘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었는데요🥲 서울역에서 출발한 GTX를 타고 파주 운정중앙역에 도착하면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중간 거점 역할을 하는 롯데아울렛에 정차하는 덕분에 근처에서 식사도 하고요. 교통편 때문에 못 가봤던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저녁 시간 영화를 보고도 셔틀버스로 편하게 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지역 축제를 기획할 때 관람객의 이동 장벽을 낮추고, 경로를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행사장 뿐만 아니라 지역 전반을 탐색하는 체류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들의 후기가 다시 콘텐츠로 확산되며 지역경제에 더 큰 파급효과를 만들 수 있기도 해요. 비슷한 맥락에서 29cm가 김천 김밥축제와 협업하여 서울-김천 축제장 왕복 버스 티켓을 포함한 패키지를 판매했던 것도 인상 깊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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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부시장 마르쉐 인스타그램, 사진 속 음식의 주인은 저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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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서 만나는 서울미식100선
서울미식마켓은 서울을 대표하는 셰프들과 각지의 농산물 생산자들이 모여 '서울미식'을 소개하는 음식 문화 장터입니다. 올해의 테마는 <장:맛>으로, 된장, 고추장 등 우리음식 고유의 장맛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였는데요. 사실 저는 서울미식100선에 선정된 브랜드를 잘 몰랐지만😅 새로운 음식들을 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에 끌려 방문하게 되었어요. '마르쉐'라는 컨셉에서 아기자기하면서 정갈한 장터 느낌을 상상하기도 했고요.
야시장, 푸드트럭 행사에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점이 산더미같이 쌓이는 일회용품인데요. 서울미식마켓은 다회용기 렌탈 업체인 트래쉬버스터즈와 협업하여 모든 음식을 다회용기에 내어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용기나 장바구니 지참 시 혜택을 주는 부스도 있었고요. 텀블러부터 수저, 포크까지 챙겨가 쓰레기를 하나도 만들지 않고 돌아오는 경험이 꽤 특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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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식이란 무엇인가...
유명한 브랜드가 모인 덕분인지, 대부분의 부스에서 음식을 구입하려면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 했어요. 날씨 좋은 주말 낮의 노들섬인만큼 인파가 대단하기도 했고, 줄곧 줄서기의 연속이다보니 기대했던 평온함은 느낄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어요. 이 가격에 이 정도 기다림이라면 애초에 매장을 찾아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미식 경험이란 온도를 유지해주는 식기, 가게의 분위기, 접객 태도까지 여러 요소가 모여서 완성되는 것이었을까요? 미식과 장터의 개념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간이 약하고 섬세한 음식, 파스타처럼 조리 시간이 필요한 음식 등 현장에서 맛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거나 대기 시간을 늘리는 메뉴 선정에 아쉬움도 있었어요. 빠르게 서빙할 수 있는 음식을 적은 양과 더 낮은 금액대로 판매했으면 어떨까요? 음식의 가치는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미식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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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축제에서 중요하게 보는 점은 무엇인가요?
🦄따라주: 운영진이 축제 현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눈여겨 봐요. 작년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는 '흑백요리사' 느낌으로 SNS에서 화제가 됐는데, 시작한 지 10분 만에 음식이 동나는 등 기획과 현장이 동떨어진 모습이 아쉬웠거든요. 반면 김천 김밥축제는 작년 경험을 토대로 음식 물량과 교통편 등을 대폭 개선한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산천어 축제처럼 추운 겨울에 열리는 행사는 어떻게 대비하는지도 궁금해져요.
👩💻K-스터: 거주지에서 먼 지역 축제를 찾아갈 땐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하고 고유한 요소가 중요한 것 같아요. 축제 한정 굿즈나, 한정 메뉴도 좋고요. 또, 공간이 주는 힘도 눈여겨 봅니다. 언급하신 파주페어에서 넓은 부지와 책 속의 세계 컨셉이 어울린 것처럼요, 실내든 공원이든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겠어요.
🍤 멘보샤: 저에겐 주차도 중요한 문제에요.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에 방문했다가 주차부터 막히면 시작도 하기 전에 피곤해지잖아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그룹 '재쓰비'가 초대 가수로 공연한 덕분에 괴산 고추 축제를 알게된 적이 있는데요. 얼마 전 양구 시래기 축제에서도 초대 가수의 인기로 '어르신들의 락페 같은' 현장이었다는 후기를 재밌게 읽었어요. 초대가수를 통해 새로운 관람객을 유입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생각해요.
🦸🏻♀️성길동: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후기의 영향력도 큽니다. 저도 후기로 본 김밥 축제의 캐릭터와 굿즈가 너무 귀여워서 내년에 가보고 싶어졌거든요. 요즘은 공무원의 연령대가 낮아진만큼 젊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지역 축제 기획이 많이 보여요. 지역 축제에 대한 편견은 없어지는 추세이고, 점점 더 다양하고 신선한 컨셉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한편 사람이 많아지니 긴 대기 시간 등 운영 미숙에 대한 불만이 드러나기도 해요.
💎피커: 축제에서 매끄러운 운영은 사실 기본이고, 이에 더해 사람들이 즐길 만한 명분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꼭 그 지역만의 특산물이 아니라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통 분모를 찾고 매력을 느끼도록 기획하면, 찾아오는 사람들도 '즐길 준비'가 된 상태로 참여할 수 있거든요.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해도 여의도 더현대에 수만 명이 몰리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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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제주 여행 중 좋았던 장소를 소개할게요. 커피 브랜드 프릳츠의 제주 성산점입니다. 프릳츠는 서울 외 지점 첫 번째로 제주도를 선택했는데요. 제주 성산점은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말 그대로 '명당'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1992년 당시 건축 양식이었던 팔자형 지붕과 파란 기와, 2층 구조를 가진 이곳은 과거 '백록회관'으로 불리며 제주산 해산물을 파는 식당이자 동네의 크고 작은 행사를 치르는 회관의 역할을 해왔다고 해요. '코리안 빈티지'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진 프릳츠 커피가 탐낼 수밖에 없는 건물이지 않았나 싶어요. 이미 검증된 맛 좋은 커피,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간, 그리고 멋진 뷰까지. 프릳츠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돼요. 제주 동쪽을 가신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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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복희 : '왜'가 중요하고 궁금한 관찰자/기획자입니다.
🍤멘보샤 : 데이터에 관심이 많은 IT 마케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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