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영화 #10만관객 #영화관경험 #취향문화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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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4월의 첫 레터로 인사 드려요🌸
오늘은 에디터 🌹복희가 "우리나라의 예술영화 흥행 추세"를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 성길동의 위클리픽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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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영화 <서브스턴스> 보셨나요? 블록버스터 대작도 아닌데다 '고어' 장르인 이 영화를 보려고 약 55만 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국내 독립・예술영화 시장에서는 언젠가부터 '10만 관객'을 화제성과 흥행의 척도로 보곤 하는데요. 2022년,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후, '10만 관객'을 돌파한 예술영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최근 16년 만에 재개봉한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약 18만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이 화려한 역주행의 일등 공신이었던 한국 여성 관객들에게, 타셈 싱 감독이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예술영화의 심상찮은 기세✨, 님에게도 느껴지시나요? 🤓
by 🌹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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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브스턴스>, <더 폴: 디렉터스 컷> 포스터, 씨네큐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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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티켓값이 인상되면서 영화관보다 집에서 영화를 보는 일이 보편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영화관에서 봐야할 이유가 있는 영화'에 관객들이 꾸준히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소수의 취향으로 여겨지던 예술영화가 널리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 '영화관용 영화'라는 입소문
최근 흥행작을 살펴보면 주로 영상미와 사운드가 뛰어난 작품이 입소문을 타고 관객 수를 불려 간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즉, 상영관이 갖춘 스크린과 음향 시스템으로 잘 만든 작품을 제대로 만끽하려는 소비자가 이전보다 늘어난 것이죠. 대표적으로 <존 오브 인터레스트(2024)>처럼 시청각적 체험이 중요한 작품이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할 영화'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입소문을 들으면, 고관여 소비자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경험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들기 마련이죠.
🤝 예술영화도 이젠 쌍방향 소통
해외 영화제 수상 이력, 유명 평론가의 한줄평과 같은 작품의 명성은 여전히 유효한 요소이지만, 그것만으로 수많은 영상 콘텐츠를 제치고 관객을 모으긴 쉽지 않아요. 다른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영화도 소비자의 참여와 상호작용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특히 오락영화에 비해 이야깃거리가 많은 예술영화는 제작자와 소비자가 교류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중요한 성장 기회인데요. 앞서 언급한 <더 폴: 디렉터스 컷>은 GV를 17회나 진행하기도 했어요. N차 관람하는 팬층을 탄탄히 할 뿐만 아니라, 영화관에 자주 오지 않던 소비자에게도 유입 계기가 되는 이벤트였지요. 또한, 상업영화에 비해 낯선 콘텐츠인만큼 리뷰 유튜버나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후기도 큰 영향을 줍니다. 이들이 '소비자 대표' 격으로 GV를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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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트위터), 유튜브, 커뮤니티와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입소문이 퍼지다보니, 예술영화에 열광하는 2030세대의 모습이 부쩍 눈에 띕니다. 흔하지 않고 특별한 것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과 맞물린 경향이 보이는데요. 음악 페스티벌, 미술 전시회와 같은 문화 생활 겸 취향 전시의 영역이 예술영화로 확장된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독립・예술영화 시장이 이 기회를 잘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지금은 1만 명이 10차 관람해서 10만 관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그 판이 10만 명이라면 100만 관객이 되겠지요? 관객 수가 좋은 영화를 가리는 기준이 될 순 없지만, 시장 확장을 위해선 우선 최대한 유입을 늘릴 방안을 고민해야 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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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의 최대 진입 장벽은 "우리 동네에 상영관이 없다!"라는 인프라의 문제일 텐데요. 서울 중심부가 아니면 예술영화 전용관을 찾기 어렵거나, 상영 시간이 적고, 기간도 짧기 때문이에요. 멀티플렉스 같은 사기업에서는 최대 이익을 위한 상영을 배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장기적으로 국내 독립・예술영화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서 최근 흥행하는 해외 작품들처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그땐 정말 씨네필 강국으로 알려질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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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관에서 예술영화, 자주 보시나요?
🦄따라주 : <콘클라베>를 재밌게 봤어요. 트위터에 영화 밈이 돌아서 관심 갖게 됐는데요. 오랜만에 생각을 깊게 하며 적극적으로 감상하게 된 작품이었어요. 영화관의 기술적 스펙이 월등히 좋기도 하고, 핸드폰을 볼 수 없는 제약이 몰입감에 큰 영향을 주는 덕분에 '아트하우스관'을 자주 찾는 편입니다.
🦹♀️성길동 : 저는 <더 폴: 디렉터스 컷>을 봤어요. 오랜 시간에 거쳐 작품성이 검증된 만큼, 큰 상영관에서 볼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예전엔 멀티플렉스 VVIP 등급일 정도로 많이 이용했는데, 요즘 개봉하는 영화는 <매드 맥스> 정도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면 만족도가 떨어져서 거의 가지 않아요. 대신 성수동 '무비랜드'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최근 알게된 '라이카 시네마'처럼 특별한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에 더욱 관심이 커졌어요.
🍤멘보샤 : <위플래쉬> 재개봉 이벤트로 재재 님이 진행한 GV에 다녀왔어요. 특히 한국에서 성적이 좋기로 유명한 작품인데요. 관객도 많았고, 질문도 정말 많이 오갔답니다. 요즘 도파민 중독을 자주 얘기하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는 여전히 사랑 받는다는 걸 느꼈어요. 얼마 전 넷플릭스에 <에.에.올>이 공개되어 화제였는데요. 해외 예술영화의 문턱이 낮아졌고, 취향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이 작은 영화관을 찾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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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콘클라베> 스틸컷 / 잇츠뉴It'sNew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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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관에 가지 않는 분들은 어떤가요?
👩💻K-스터 : 상업영화보다 예술영화를 자주 보지만 집에서 OTT로 보는 걸 좋아해요. 영화관 경험의 가치를 크게 느끼지 않아서, 오히려 같은 값이면 전시회를 택하게 되거든요. 더구나 금액이 오르니 여러 취향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얼마 전 메가박스 강남점이 관객 없는 낮 시간을 활용해 리클라이너석에서 낮잠 자는 이벤트로 인기를 끈 게 인상 깊었어요😂
💎피커 : 영화를 안 보는 편인 저도 <에.에.올>은 봤다는 점이 재밌네요. '마블'처럼 보증된 프랜차이즈보다 새로운 시각의 예술영화에 소비자가 더욱 반응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브랜드 취향이 파편화 되었듯이 영화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도 그 과정에 있지 않나 생각도 들어요. 영화 취향도 나를 표현하고 보여주는 수단의 하나가 된 것이죠.
🌊파랑 : 전 정말 꾸준히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인데요. 영화관이 주요한 문화 생활이었던 때에 비하면 요즘 '영화는 안 본다'는 게 자연스럽게 납득되는 것 같아요. 영화가 아니라도 즐길 콘텐츠가 워낙 많아져서요. 다만 저도 일과 관련된 주제로 주변에서 추천한 영화는 챙겨보는 편이라, 확실히 판매자보다 같은 소비자가 주는 영향력이 더 크다는 걸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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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제가 가장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스케줄은 '인벤타리오 : 2025 문구페어' 인데요. 29CM와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가 함께 주최한 인벤타리오는 일상의 다양한 도구와 이야기들을 전하는 거대한 문구 저장소 컨셉으로 기획되었어요. 국내 최대 규모의 문구 축제로, 문구 덕후들 사이에서는 이미 핫하더라고요! 입장 티켓 역시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마감되면서 취소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해요.
4월 2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더 플라츠 홀에서 열리는 이번 페어는 미도리, 소소문구, 흑심, 카키모리, 오이뮤, 롱블랙 등 약 69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특별관부터 다향한 체험형 부스까지 벌써부터 오픈런 필수, 탕진했다는 후기도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저는 특히 [롱블랙 문장 보관소]와 '창작의 도구, 문구'를 주제로 창작자의 관점으로 문구와 도구를 소개하는 포인트오브뷰 주제관이 제일 기대되네요.
문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 같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꼭 다녀와서 후기 들려드릴게요😎
by 🦸🏻♀️성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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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복희 : '왜'가 중요하고 궁금한 관찰자/기획자입니다.
🦸🏻♀️성길동 : 덕질 is my life, 콘텐츠를 사랑하는 브랜드 빌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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