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벨문학상 이후, 가장 화제가 된 출판사는 민음사입니다. 민음사는 10월 10일, 노벨문학상 발표를 기다리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에 대한 생생한 반응에 라이브 방송 조회수는 33만회, 민음사 편집자들의 놀란 반응을 모은 KBS의 뉴스영상은 무려 100만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민음사는 노벨문학상 라이브 외에도, 노벨문학상 이전 후보들의 책을 소개하는 카드뉴스를 발행하고, 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맞힌 회원들에게 적립금을 주는 등 노벨문학상을 주제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요. 민음사에서 출간된 한강 작가의 책이 없어서, 관련 마케팅을 더 이상 볼 수 없는게 아쉬워요. 😢 

문학동네 역시 노벨문학상을 기다리며 데이 마케팅을 진행했는데요. 노벨문학상 D-7부터 D-1까지, 2024년 노벨문학상 후보들을 소개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책을 다수 출판한 문학동네지만, 아쉽게도 이 후보 리스트에 한강 작가는 없었어요. 이후 문학동네에서 출판했던 한강 작가의 책을 모은 SNS 콘텐츠를 제작해 상단 고정해두었고, 한강 작가와 관련된 이전 콘텐츠들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에도 한강 작가의 재생목록을 모아 상단 고정해두고 있습니다. 수상 다음날, '발표 당시 문학동네 직원들은?'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창비는 노벨문학상 이후 한강 작가의 책 이미지와 함께 관련 평들을 모아 인스타그램 피드를 꾸몄습니다.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는 출판사 답게, 편집자들이 직접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으로 광고도 집행하더라고요!📖

👀 출판업계 밖에서는 어떻게 노벨상 수상을 활용할까? 

KBS는 발 빠르게, 한강 작가와 가수 김창완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습니다. LTE급 업로드 속도 덕분에, 조회수 268만회를 기록했어요. KBS는 수상 이틀 뒤인 10월 12일, 한강 특별 다큐멘터리를 편성하는 등 이번 이슈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보여줬습니다. 

한겨례 에듀는 '한강 작가를 뒤이을 사람은 당신!' 이라는 마케팅 메시지로 글쓰기 강좌를 홍보했습니다. 문학과 글쓰기에 관심있는 타겟군들에게 후킹할만한 메시지였던 것 같아요. 

다만, 유관 업계 밖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어요. 리빙 브랜드 등 독서에 관심있을 고객군을 가진 브랜드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얼마 전 이야기 나눈 <흑백 요리사>에 대한 반응과 사뭇 비교되어 더 아쉬웠습니다. 

💎피커 : 정세랑, 김신지 작가가 생각나요.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 <시선으로부터>,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수 없어>를 추천합니다. 김신지 작가의 에세이도 좋아하는데, 트렌드와칭을 하는 분이 잔잔한 에세이를 쓰는게 흥미로웠어요. 

🍤멘보샤 : 저는 김초엽 작가 특유의 개성이 인상 깊더라고요. 김화진 작가도 좋아하는데, 그분이 써내는 현대 여성의 모습이 특히 와닿았어요. 북토크도 참여해 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강철부대W> 첫 방송을 보고 팬이 되어 매주 화요일마다 본방송을 열심히 챙겨 보고 있어요! 방송이 끝나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홍보 콘텐츠를 보면서 다음 방송을 기다리는데, 플랫폼에 따라 서로 다른 포맷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각 플랫폼별 콘텐츠가 보여 주는 매력이 달라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X(트위터)를 쭉 순회하고 나면 <강철부대W>에 더 깊게 빠져 결국에는 OTT에서 방송을 복습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루틴이 생겼어요. 😌

1️⃣ 유튜브 : 'Re-MASTER'라는 이름의 방송 리뷰가 대표 콘텐츠입니다. <사이렌: 불의 섬>에 군인팀으로 참가했던 김봄은 예비역 중사와 김나은 예비역 하사, <강철부대> 시즌 1 참가자인 박준우 예비역 상사와 이진봉 예비역 중사가 출연하는데, 모두 군인 출신이다 보니 전문성 있는 리뷰를 해줘서 미션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그 밖에 하이라이트 영상도 활발히 올라오고 있고요.

2️⃣ 인스타그램 : <강철부대W> 참가자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리그램, 촬영 현장 비하인드 사진, 팝업 스토어 등 이벤트 정보가 업로드 됩니다. 동일한 내용의 숏폼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숏츠에 모두 올리는데 유튜브 숏츠의 조회수가 더 높은 편이에요. 

3️⃣ X(트위터) : 팬 계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밈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귀엽거나 멋지거나 웃긴 순간이 담긴 비하인드 영상, 참가자들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 주는 과거 사진 등을 올려주는데 팬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담당자가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