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블#16] 님의 굿즈 맛집은 어디인가요? 😆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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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이 모인 소셜클럽 '마케터블',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격주로 발행합니다.

주관적이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2주에 한 번, 목요일 아침에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마케터블 소개를 더 자세히 보려면?

<10월 4주 차 마케터블 리포트💌>

What's baking 소식과 새로운 코너 '한 입 뉴스'를 가져왔어요! 에디터는 🦸‍♀️성길동, 🦄따라주입니다.

[굿즈 맛집을 찾아서, 굿즈 나들이]

맥시멀 리스트이자 프로 덕질러인 저에게 굿즈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가 높을수록 굿즈에 대한 기대감과 구매 욕구도 높아지죠.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가 담겨진 굿즈를 통해 브랜드를 경험합니다. 팬심을 굳히는 굿즈를 제작하면서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브랜드들이 많아졌어요. 최근 굿즈를 통해 저의 팬심을 제대로 자극했지만 상반된 결과를 안겨줬던 2가지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요.

by 🦸‍♀️성길동

고객이 브랜드에 더 깊게 빠져들 수 있도록

당근마켓에서는 공식 굿즈 출시를 위한 “당근 굿즈 오디션”을 개최했어요. 당근 굿즈 오디션은 7월 예선부터 9월 최종 결선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되었어요. 예선에서 댓글로 굿즈 아이디어를 받고, 본선은 “토너먼트 공개 투표”를 통해 한국인들의 프로듀서 본능을 자극하며 투표를 독려했죠. 투표 공유 버튼을 자연스럽게 노출하여 내가 원하는 굿즈가 더 많이 득표 되도록 영업하게 만들었어요. 68만 명이 본선 투표에 참여했고, 최종 오디션 1위는 당근 카트가 차지 했습니다! 제가 투표한 굿즈가 선정되니 뿌듯한 마음이 들고 출시 되면 바로 구매하고 싶어졌어요😆

이 오디션은 흔한 이벤트와 달리 모든 과정에서 당근 이웃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영업을 유도했어요. 고객으로 불리는 집단이 브랜드의 팬이 되어 직접 브랜드를 홍보하게 만드는 이러한 유형의 바이럴 마케팅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서 필수 요소가 되었네요.

굿즈의 성공 공식 = 팬.잘.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등이 속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의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위버스 샵이 신한 카드와 함께 위버스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4팀의 카드로 구성되었는데, 아티스트와 팬덤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플레이트에 담아 소장 욕구를 높였어요.

팬들이 비싼 연회비를 감수하고 이 카드를 신청한 이유는 위버스 샵 전용 혜택 때문이었는데요. 위버스 샵 간편 결제 수단으로 등록 가능하고 (품절 전 빠르게 굿즈 결제 가능😏), 위버스 샵 이용 금액 비례 캐시 적립 & 하이브 인사이트 내 뮤지엄 샵 결제 시 50% 까지 할인도 되거든요. 위버스 샵과 뮤지업 샵은 공식 멤버십 가입, 공식 굿즈 판매 등 덕질 라이프 중 가장 큰 소비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위버스 카드 발급 공지와 함께 추석 맞이 공식 굿즈 판매도 예고되었었어요. 당연히 추석 굿즈를 구매할 예정인 팬들은 빠르게 결제할 수 있고, 적립까지 가능한 위버스 카드를 신청했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굿즈 오픈 당일 반응이 매우 나빴어요. 위버스 카드 간편 결제 오류가 생겨서 위버스 카드를 사용한 팬들만 굿즈 [SOLD OUT] 을 맛봐야 했기 때문인데요😭 "굿즈 구매할 때 불안해서 위버스 카드 못 쓰겠다", "굿즈 못 사서 적립도 못하는데 카드는 왜 발급 받았는지"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팬심을 자극한 좋은 기획이었지만 부족한 디테일이 아쉬웠어요.

Q) 최근에 눈 여겨 본 굿즈가 있나요?

👩‍💻K-스터 모베러웍스 x 싱글톤 콜라보 제품을 굿즈 때문에 구매하게 되었어요. 위트 있는 '미션 & 질문 카드 굿즈'가 마음에 들었고, 제작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기획한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멘보샤 공부왕 찐천재 홍진경 x 브랜디의 '공부 옷' 굿즈는 제작 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구독자에게 선물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라엘이 의견을 받아 공부할 때 외출하면 부끄럽도록 '등'이라고 표시한 것도 재밌었고요.

[한국을 알리는 것들: 그대로 보여주거나 재 해석하거나]

한국인이나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사랑 받으면 알게 모르게 뿌듯해지곤 합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상을 받았거나 BTS가 빌보드 1위를 했을 때, 외국인 리액션 유튜브를 다루는 기사까지 나올 만큼요! 특히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진하게 녹인 콘텐츠일수록 뿌듯함을 넘어 신기해 하곤 해요. 이번 뉴스 레터에서는 한국적인 요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는 콘텐츠 사례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by 🦄따라주

일상 그대로 보여주거나 재 해석하거나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열광 중이죠. 영상 속 달고나 뽑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추억의 게임들이 외국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나 봅니다. 틱톡이나 숏폼 콘텐츠로도 많이 퍼지는 중인 데다가, 게임을 할 수 있는 파리의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는 무려 6시간이나 대기가 있었다고 해요.

인기를 끌었던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 a 영상도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다양한 지역의 전통·현대적 매력을 한국 힙합(하이어뮤직, AOMG) 요소를 넣어 콜라보로 풀어냈어요. 전통 민요와 힙합이 어우러진 지역별 음원을 바탕으로, 특유의 문화를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매력적인 콘텐츠로 제작했어요.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인 한복 웨이브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한복 대표 브랜드들이 함께 디지털 런웨이를 펼쳤는데 한복의 멋을 유지하며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점이 인상 깊었어요.

자랑스러울수록 흐린 눈 하지 말기👀

K-POP, K-FOOD, K- DRAMA 등 K패치가 붙은 것들이 잘됐을 때 한국인으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누리는 동시에 경각심을 가져야겠어요.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어린 아이들도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성인들에게는 추억의 게임이 데스 매치라는 소재로 변형되어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아이들에게는 자칫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첫 추억이 잔인한 게임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여성을 대하는 시선(위기에 몰렸을 때 성을 재화로 안전을 거래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요. 많은 성공 사례들이 나올 때, 위상을 높인다는 이유로 비 윤리적인 요소를 흐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은 지, 한국 사회는 이를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지 꾸준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한국적인 것'에 대한 생각은요?

🍤멘보샤 한국 전통 의복과 색감을 활용한 비스포크 전통 에디션 화보가 인상 깊었어요.

💙파랑 요즘 풍류대장, 조선판스타 등의 예능도 생기고 있고 다양한 K 스타일 카페도 많이 보여 신기해요.(차분한 톤 다운된 스타일 / 화려한 원색 컬러 위주의 스타일)

🦸‍♀️성길동 Cold play와 BTS 콜라보 신곡에 한글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화제였어요. 이런 콜라보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바바오럼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대해 쏟아지는 많은 기사들에 비해, 과거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CEO 접견 등의 이슈는 충분히 조명 받지 못했던 게 아쉬워요.

💎피커 비비고의 LA 레이커스 유니폼 해외 브랜드 최초 협찬이 화제가 되었어요. 만두가 식 문화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님! 시간이 없을 때는 간단하게 딱 한 입만 읽어보세요.

마케터블의 요즘 관심사를 소개할게요💨

1. 패키지가 너무 예쁜 Toosty 치약😁

YGX 리정님이 광고 모델로 선정된 것을 보고, Toosty 라는 치약 브랜드를 알게 됐어요! 인스타에서 야무지게 이 닦던 모습을 보고 모델 섭외가 엄청 발 빠르다고 생각했죠😉 패키지가 예뻐서 사고 싶은데 동네 올리브영에 입점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2. 여러분의 풍속도는 어떤 포즈인가요?

이번 주 SNS를 도배하다시피한 모두의 풍속도, 여러분은 어떤 포즈로 완성하셨나요? 조선시대 풍속화 캐릭터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재미있게 풀어낸 '궁중문화축전'의 피날레가 기대되네요. 닷페이스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에 이어 디자인을 담당한 스투키 스튜디오의 활약도 돋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