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물건을 살 때 어떤 걸 따져 보면서 구매하시나요? 가격, 브랜드, 디자인 등이 기본적인 구매 결정 요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때로는 상품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가 어떤 걸 살 지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저는 사소해 보이기도 한 그 정보 덕분에 더 좋은 품질의 상품, 혹은 나에게 더 잘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었어요. 특히 요즘은 높아진 물가 때문에 하나를 사더라도 더 잘 사고 싶은 마음이 커서 꼼꼼히 구매하게 되더라고요. 알아두면 쓸데있는 소비 정보를 업데이트 하기 위해 오늘은 마케터블 멤버들과 소비 꿀 정보를 나눠 보았습니다.

by 👀눈사람

1️⃣식품

[달걀] 달걀 껍질 위에 써 있는 숫자를 난각번호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 난각번호의 마지막 숫자가 1번인지 확인하고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난각번호의 마지막 숫자는 사육 환경이 어떤 지 알려줍니다. 동물 복지 유기농 달걀을 사고 싶다면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를 확인하고 구매해보세요.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의 여러 등급 중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가장 높은 등급이라고 합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가열하지 않은 올리브를 으깨어 나온 즙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들어요. 덕분에 올리브 열매의 맛과 영양소가 살아있다고 합니다. 다만 열에 쉽게 산패된다고 하니, 요리용으로 쓰기보단 드레싱처럼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걸 추천해요.

2️⃣생활용품

[선크림]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방식을 기준으로 '유기 자외선 차단제', '무기 자외선 차단제'로 구분됩니다.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하여 화학적인 방식으로 분해하는 방법을 쓰고, 무기자차는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무기자차는 백탁현상이 있지만 화학 성분 함유랑이 비교적 적어 트러블 고민이신 분들이 '무기자차'를 선호한다고 해요. 다만 입자가 너무 작은 무기자차를 바르고 바다에 들어가면 해양 생물에게 그 성분이 흡수될 수 있어요. 바다나 계곡에서 물놀이 계획이 있다면 입자가 너무 작지 않은 '논 나노 무기자차'를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글] 입 안이 개운한 게 좋아서 가글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떤 가글을 자주 쓰면 좀 따갑고 얼얼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유를 찾아보니 가글에 있는 알콜 성분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이젠 무알콜 가글을 찾아서 사용합니다. 알콜 성분이 없어서 가글 사용 후에 입 안의 건조함도 줄었어요. 

3️⃣전자기기

[키보드] 요즘 키보드도 마니아층이 많아져서 취향이 세분화 되고 있어요.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을 벗겼을 때 나오는 축의 색에 따라 청축, 갈축, 적축 등으로 분류됩니다. 각 축을 나누는 기준은 키가 눌리는 압력, 클릭 방식, 소음 등이 있어요. 청축은 소음이 큰 편이라고 하니 도서관이나 회사에서 쓸 용도라면 소음이 적은 갈축을 추천합니다. 

[공기청정기]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이 되고 있어요. 공기청정기는 필터 등급이 높아야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13등급 이상의 헤파필터는 0.3㎛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99.9% 이상 거를 수 있다고 해요. 공기청정기 구매 계획이 있다면 꼭 필터 등급을 확인해보세요.

Q) 나만의 소비 꿀팁을 들려주세요!

⛰️산 : 아토피 때문에 따가운 소재는 기피하고 부드러운 촉감인 면과 모달 소재를 선호해요. 식단 조절 할 때 음식의 칼로리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당류가 얼마나 들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해요. 칼로리는 낮은데 당류가 높은 것도 있어서 식단 조절 효과를 보려면 당이 5% 미만인지 확인하고 먹는 게 좋습니다.

🦸🏻‍♀️성길동 : 공연 보러 자주 가는데 표를 쉽게 구할 수도 없고 가격도 비싸다 보니까 꼭 좌석 시야를 확인하고 예매하는 게 좋아요. 아이돌 콘서트의 경우에는 멤버별 동선에 따라 최애 멤버를 잘 볼 수 있는 자리가 명당이 되기도 합니다.

🌹복희 : 콘텐츠 소비할 때 왓챠피디아 예상 별점을 믿고 보는 편이에요. 그 동안 쌓아둔 별점 데이터 덕분에 꽤 정확하더라고요. 햄튜브의 콘텐츠 추천도 참고합니다. 동년배라 감수성이 비슷해서 유명한 평론가의 추천보다 더 잘 맞아요. 초콜릿을 살 때는 설탕, 팜유보단 카카오매스, 카카오버터가 들어간 걸 골라야 진짜 초콜릿 맛이 나요. 커피도 자주 마시는데 평소 좋아하는 맛의 커피 원두 비율을 알아두면 나중에 원두를 살 때 맛의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