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 #정기후원 #비영리단체 #굿즈마케팅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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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에디터 🌹복희가 "비영리 단체의 굿즈 마케팅"를 이야기합니다.
🦸♀️성길동의 위클리픽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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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소비 내역을 돌아보면 아무 생각 없이 쓴 몇 만원 정도는 꼭 발견하게 됩니다. 다이소나 편의점에서 눈에 띈 제품을 사보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이상하게 같은 금액의 정기 후원은 전혀 다른 무게로 느껴지곤 했어요. 충분히 고민하고 검증된 단체를 찾아야할 것 같아서, 늘 마음 속에 숙제처럼 남아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충동적으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인스타그램 광고로 우연히 본 리워드 굿즈 덕분에요!
다양한 비영리 단체에서 보다 일상적인 소비에 가까운 형식으로 후원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팬덤 소비, 가치 소비처럼 후원의 성격을 가진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인만큼, 두 개념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는 비영리 단체에게 기회가 될까요? 아니면 또 다른 과제를 던져주었을까요?
by 🌹복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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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제구조위원회 X MACNI 구조댕 캠페인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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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실조 어린이를 구조하는 강아지 요원이 있다?
후원 단체 선정에 대한 부담을 단숨에 걷어버린 건 귀여운 인형 키링이었어요. 바로 국제구조위원회의 '구조댕 캠페인'이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제겐 처음 접하는 단체였지만, 우리가 잘 아는 아인슈타인 박사의 도움으로 1933년에 설립된 '90년 역사의 인도주의 기구'라고 해요. '구조댕 캠페인'은 일반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위기국가 지역에 출동해 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 치료식을 공급하는 사업인데요. 구호 과정을 '구조댕'이라는 강아지 인형 시점에서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월 2만원 이상의 정기 후원에 참여하면 '구조댕 키링'을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답니다. 생명을 살린다는 비장한 각오보다는 훨씬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죠.
'구조댕 키링'은 패션 브랜드 마크니와 협업한 제품이에요. 구조 가방을 메고 있어 정체성이 두드러지고, 3-5만원 선의 브랜드 키링과 다름 없이 만듦새도 좋아요. 후원 금액 출금 후 키링 수령까지 딱 4주가 걸렸는데요. '구조댕'을 받아보니 "한 아이의 밥을 챙겨먹였다!"라는 점이 실감나며, 밥의 민족으로써 기쁠 수 밖에 없었어요. 이 사업에 함께 하고 있다는 증표를 받은 기분도 들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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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옥스팜 자립 캠페인, 돼지를 보내면 돼지 | 굿네이버스 선 넘는 좋은 일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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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렇게 많은 후원 굿즈가?
'구조댕 캠페인'에 참여한 뒤 제 인스타그램 피드는 수많은 비영리 단체에서 홍보하는 굿즈 광고로 가득찼어요😅 제가 알고 있던 굿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 키트, 연예인을 통해 알려진 유니세프 반지 정도였는데요. 이렇게 많은 단체가 굿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옥스팜코리아가 제공하는 '돼지 인형 키링'은 '구조댕'처럼 구호사업의 성격을 캐릭터로 녹여낸 굿즈이고요. 굿네이버스의 '터니 키링'은 NFC칩이 삽입된 해달 인형에 반지까지 들어있는 호화로운(!) 구성이 인상 깊었어요. 장기적으로 지불하는 금액을 고려했기 때문인지, 일반적인 사은품에 비해 전반적으로 굿즈의 질이 높아보이는 점도 눈에 띄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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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후원 광고는 주로 고통 받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선의에 호소하거나, 때로는 죄책감을 자극하기도 했어요. 반면 요즘은 소유욕을 유도하는 굿즈와 선량한 의미를 결합하여 참여의 문턱을 낮춘 방식이 확산된 모습입니다. 다음은 소비자로서의 소유욕을 어떻게 후원자로서의 소속감으로 전환해 내는지가 관건이 될 텐데요.
비슷한 흐름은 상업 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뉴진스, 에스파를 비롯한 '4세대 여돌' 굿즈가 대표적인데요. 기존처럼 소속감을 증명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팬이 아닌 소비자가 '선 구입, 후 입덕' 할만큼 매력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확장시켰어요. 모베러웍스 같은 커뮤니티 기반 굿즈도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끼리 아는' 커뮤니티로 시작했지만 소속감이 강화되며 팬덤으로 발전하고, 유명 브랜드로 자리잡은 사례이죠.
다만 이러한 방식을 비영리 영역에 적용하려면 좀 더 여러 시각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언급한 사례는 굿즈 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 설계에 많은 자원을 투입한 결과인데 비해, 비영리 단체의 중심은 여전히 활동 자체에 있기 때문이에요. 현실적으로는 사업보고서나 정기 뉴스레터처럼 정보 전달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최선인 경우가 많아요. 일반 소비 시장처럼 지속적인 고객 접점을 만들어가기엔 자원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측되고요.
이 때문에 '고퀄리티 굿즈'를 활용한 접근은 비영리 단체에게 분명 새로운 기회가 되는 동시에, 풀어야 할 문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가볍게 시작된 참여를 관계로 이어내지 못한다면 일회성 소비에 그칠 수 있으니까요. 한편 굿즈와 마케팅에 투입되는 자원을 향한 해석이 후원자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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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영리 단체의 마케팅 변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따라주: 제가 사업 운영자 입장이라면, AI를 활용해 알림톡 자동화를 설계해보는 방법도 고려할 것 같아요. '구조댕' 같은 캐릭터로 이야기를 빌드업해서 매주 카톡을 보내거나, 브이로그 같은 콘텐츠로 제작할 수도 있겠죠. 다만, 아무리 AI 환경이라도 적지 않은 비용과 자원이 드는 일이잖아요. 후원자 입장에서는 만약 실질적 구호보다 광고, 마케팅 비중이 크게 느껴진다면 실망할 것 같아요.
🌊 파랑: 사업의 성격상, 결국 '선의에 호소' 외에 다른 활동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부, 후원 등 사회공헌에 인식이 뚜렷하지 않은 편이라 굿즈나 리워드로 참여를 유도하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져요. 개인 후원자 입장에서는 마케팅처럼 큰 비용은 기업 후원으로 충당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피커: 적극적으로 알려야 사업이 유지될 수 있지만, 비영리 단체에 기대하는 더욱 엄격한 윤리적 기준이 운영의 어려움일 거라 생각해요. 후원자로서는 후원금이 고스란히 구호 대상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고요. 단체의 투명성이나 리스크를 고려하다 보면 도움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서, 저는 차라리 뜻이 맞는 사업에 일시후원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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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춤추고 아침에는 리추얼하는 페스티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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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탈춤축제로 유명한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하회 페스티벌에 다녀왔어요. "가장 한국적인 뮤직 페스티벌"이라길래 가봤는데, 조선 산성마을을 재현한 10만 평 한옥 군락을 통째로 무대로 쓰더라고요. 소리꾼들이 직접 진행하는 강강술래로 오프닝을 열고 옛날 주막처럼 꾸민 F&B존, 넓은 자연 속 40시간 논스톱 디제잉까지. 옛날 우리 조상들이 흥을 풀던 방식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은, 그야말로 "21세기 조선 레이브"였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리추얼 프로그램' 이에요. 밤새 레이브를 하던 사람들이 아침엔 자연 속에서 요가를 하면서 몸을 풀더라고요. 또, 댄스 만달라 프로그램은 다들 이성을 놓고 산속 야생 동물처럼 춤을 춰서 아직도 잊히질 않아요.😌 좁은 버스에서 다 같이 춤추다 콜드 플런지까지 하는 사우나 버스도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어요. 안동까지 큰맘 먹고 가야 하지만, 노는 것만이 아니라 쉼과 회복까지 챙겨주는 기획이 두고두고 생각나네요. 색다른 축제를 찾으신다면 내년에 꼭 다녀와보세요!
by 🦸🏻♀️성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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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복희 : '왜'가 중요하고 궁금한 관찰자/기획자입니다.
🦸🏻♀️성길동 : 덕질 is my life, 콘텐츠를 사랑하는 브랜드 빌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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