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동도서관마을 #농주사이더바 #살림의원 #나이들고싶은동네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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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에디터 🌊파랑이 은평과 로컬투어를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따라주의 위클리픽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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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브랜드를 더 화려하게 포장하고, 낯선 이들의 시선을 끌어올 '도파민'적인 요소를 찾는 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극적인 비주얼과 데이터로 무장한 기획보다,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관계의 밀도'가 더 강력한 브랜딩이 되기도 하는데요. 5년 차 주민으로 살며 지켜본 은평은 바로 그 지점에서 저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동네입니다. 화려한 핫플은 없지만, 주민들이 직접 서명을 모아 도서관을 짓고 마을 잡지를 펴내며 스스로의 서사를 축적해가는 곳. "누군가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공간이 아닌데,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나요?" 🤔 이번 레터에서는 상업적인 유입을 넘어, 매력적인 로컬의 가능성의 면모를 보여줄 은평구 주민의 동네자랑 풀코스를 소개합니다.
by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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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쿠아레비 인스타그램(좌), 『나이 들고 싶어지는 동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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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아레비 & 살림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구산역 3번 출구 인근 ‘쿠아레비’는 2016년 문을 연 베이커리 카페로, 풍부한 비건 옵션과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은평 산책을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한때는 ‘책방비엥’이라는 서점과 공간을 공유하며 동네의 지적인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곳을 코스의 첫머리에 둔 진짜 이유는 건물 외벽을 채운 ‘살림의원/치과’ 간판에 있습니다. 이곳은 주민 4,000여 명이 직접 출자해 만든 ‘살림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거점이자, 최근 화제가 된 책 『나이 들고 싶어지는 동네』의 배경입니다. 여성주의와 돌봄의 가치를 바탕으로 치료를 넘어 지역 안에서 서로를 보살피는 ‘통합 돌봄’을 실천하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주민의 안녕을 우선시하는 실험이 동네의 일상이 될 때, 그 지역의 브랜드 자산은 얼마나 단단해질까요? 이 질문이 은평이라는 동네를 지탱하는 다정한 시작점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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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밥풀꽃 인스타그램(좌), 직접촬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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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환마을부엌 밥풀꽃
은평은 국내 최초의 전환마을 중 하나로, 먹거리 자립과 생태적 삶을 실험해 왔습니다. 전환마을이란 기후 및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국가의 대안을 기다리는 대신, 마을 스스로 자립 구조를 만드는 글로벌 공동체 운동을 말합니다. ‘밥풀꽃’은 지역 식재료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전환마을 부엌’입니다. 이곳은 비건 식사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무엇을 먹는가가 곧 어떻게 사는가를 결정한다"라는 메시지를 정갈한 백반으로 식탁 위에 구현해낸 셈입니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서사는 결코 가볍지 않으니, 은평이 지향하는 생태적 삶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점심 타이밍을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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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 표지(좌), 구산동도서관 소식지 표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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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산동도서관마을
다음 방문지는 '구산동도서관마을'입니다. '마을'도서관이 아니라 도서관'마을'입니다. 이름이 특이하죠? 이곳은 주민이 기획의 주체가 되었을 때 공간의 애착과 밀도가 얼마나 깊어지는지 보여주는 곳입니다. "우리는 어떤 도서관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해 만든 서가와 관련 프로그램들은 이곳을 늘 활기차게 만듭니다. 도서관이 독서 공간을 넘어 동네의 서사를 축적하는 커뮤니티 거점이 되었습니다. 건축의 형태도 특이합니다. 부지에 있던 주택들을 허물지 않고 외벽을 만들어 조성한 덕분에 기존의 마을의 흔적과 시간이 공간의 뼈대가 되었습니다. 가치를 인정받아 여러 건축상을 받기도 했죠. 방문하시면 4층 마을자료실로 향하는 계단을 꼭 올라가 보세요. 도서관이 설립 과정의 기록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 『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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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주 사이더바
꼭 예약을 권합니다. 수-토요일만 문을 열고 전체 좌석도 10석 남짓이거든요. 은평 골목 한편에 자리 잡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이더 양조장이자 식당, ‘농주 사이더바’입니다. 처음 보면 꽤나 까다로운 운영 방식이지만, 이 제약이 오히려 이곳만의 공기를 만듭니다. 저에게 이곳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잔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작은 실험실'처럼 느껴집니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맛'보는 것에 데 그치지 않습니다. 어떤 재료로 어떤 시도를 했는지, 사장님이 다른 생산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쌓아온 실험의 과정을 함께 맛보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 속에서 골목의 작은 실험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가 되는지 목격하게 되죠. 2025년 12월에 문을 열었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가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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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코스를 보고, 은평은 어떤 동네로 느껴졌나요?
👀 눈사람 : 비혼 여성이 많은 동네라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실제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느낌이 더 크게 와닿았어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열려 있는 동네라는 인상이 좋았고, 마포구와는 또 다른 결이 있어서 더 궁금해졌어요.
🦄 따라주 : 저도 친구들이 우리 동네에 오면 코스를 짜서 소개하게 되는데, 좋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뿌듯해요. 저의 의정부 코스는 [의정부음악도서관 - 평양냉면 식당 - 조금느린집(카페)]입니다. 파랑님 코스를 보면서 ‘은평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 피커 : 관광지 소개가 아니라서 더 흥미로웠어요. 소개해주신 곳들 모두 매력적이지만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주 사이더바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의미도 중요하지만, 맛있고 즐거운 경험이 있어야 동네의 매력도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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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도? 플미의 미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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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올림픽 독점 중계로 한 차례 뭇매를 맞았던 JTBC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국내 협상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상파와의 공동 입찰 대신 단독 확보 후 재판매를 선택했던 전략이, 지금은 되팔기 어려운 ‘비싼 티켓’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문제는 수요입니다. 정몽규, 홍명보 체제를 둘러싼 논란과 저조한 경기력으로 남성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상태예요. 손흥민, 김민재 같은 선수들이 있음에도 흥행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북중미와의 시차로 시청률도 기대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여기에 뉴미디어 중계권까지 네이버(치지직)로 넘어가며 지상파 3사 입장에선 광고·2차 활용 수익이 제한돼 굳이 살 이유가 없는 상황이고요.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비싼 티켓’이 끝내 팔릴지, 아니면 그대로 남게 될지 지켜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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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파랑 : 본업은 문화기획자, 소비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 자주 고민합니다.
🦄따라주 : 재밌는 시선으로 브랜드에 매력을 입히는 마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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