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할 때는 사는 게 정답일까요? 취직 후 계속 첫 차 구매 시기를 고민하다가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어요. 잘 갖춰진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한동안 자차 구매의 필요성을 잊고 살았는데, 얼마 전 다녀온 제주도 여행에서 차를 빌려 자유롭게 이동한 경험 덕분에 다시 자동차를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하지만 막상 사려고 하니 비용, 연료 방식, 크기 등 현실적으로 고려할 것들이 많아서 다시 살까 말까의 굴레에 갇혀 버렸답니다😂 긴 고민의 답을 찾고자 자차가 없는 뚜벅이 마케터블 멤버들이 모여 첫 차 구매에 대한 생각을 나눠 보았습니다.
by 👀눈사람
출처: 현대자동차 캐스퍼, 기아 셀토스
🚗큰 욕심 없이 작은 차부터
나만의 이동 수단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이 자차를 구매하려는 이유였어요. 그 목적을 충족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선택지는 경차 혹은 소형차라고 생각했고요. 마케터블 멤버들이 사고 싶었던 차도 서로 공유했는데 역시 대부분 크기가 작은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가격대의 차라고 해도 연비, 내구성, 옵션 등 그 안에서 고려할 것들이 또 많았어요. 아래 세 가지는 자신에게 맞는 모델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가장 많이 언급된 각 차종의 특징을 취향과 생활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이에요.
캐스퍼 일렉트릭: 개인 맞춤형 제품을 선호 / 친환경 소비 / 도시처럼 충전이 용이한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 거주 / 도심 위주 주행
셀토스: 오래 쓸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 선호 / 가족 등 여러 사람이 탑승하는 경우 / 도심과 근교 모두 주행
레이: 귀엽고 개성 있는 디자인 선호 / 개인 사업자 / 차에 싣는 짐이 많은 경우 / 캠핑처럼 야외 활동이 많음
Q) 자차 구매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K-스터: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을 갈 때 차를 사고 싶어져요. 전철로 가면 1시간 넘게 걸리는데 자동차를 타면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이런 이유로 수도권 외 지역에 갈 때에도 자동차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주변 선배들이 운전하는 건 단순히 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삶에 주체성을 더해준다고 했던 말을 듣고도 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파랑:당근에서 물건을 사고 팔 때 차가 있으면 더 편할 것 같아서 차를 사고 싶었어요. 그런데 안전에 대한 걱정이 커서 계속 못 사고 있었는데 '언니차'라는 여성운전 프로젝트에서 공유해주는 다양한 자동차 운전 정보를 보면서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성길동: 평소에 체력 문제로 택시를 자주 타는데 계산해 보니까 택시 비용을 더한 게 차 구매 비용과 비슷할 것 같아서 그냥 차를 사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해외 여행을 갔을 때 차를 빌리면 동선을 더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어서 다음 여행 전에 차를 사서 미리 운전 연습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출처: 유튜브 검색창,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움직이는 나만의 공간
차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첫 차를 소재로 한 브이로그가 하나의 장르가 된 걸 발견할 수 있었어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옵션을 세심하게 구성하고 다양한 소품으로 자동차를 꾸미는 모습이 주된 내용인데요, 처음으로 자차를 구매한 사회초년생들은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여기는 현상이 흥미로웠어요. 아득하게 느껴지는 내 집 마련 대신 자동차를 작은 집으로 삼아 나만의 공간을 우선 만들어 보는 것이 지금 청년 세대에게 현실적인 독립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Q) 기억에 남는 자동차 마케팅이나 콘텐츠가 있나요?
🦄따라주: 저는 평소에 스포츠를 좋아해서 자동차 브랜드가 축구, 테니스, 골프 등 여러 종목에서 스폰서로 있는 사례를 자주 접해요. 다만 이런 마케팅은 보통 소득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평범한 30대인 저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졌어요.
👩💻K-스터: 29cm에서 '나만의 캐스퍼' 캠페인을 하면서 경품으로 캐스퍼를 걸었던 게 기억나요. 캐스퍼와 비슷한 크기의 MINI와 관련해서 인상깊었던 것도 있어요. MINI 소유주들이 자체적으로 모인 커뮤니티인데요, 소유주들끼리 교류하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MINI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성길동: BTS의 팬이라서 BTS가 팰리세이드 광고를 찍고, 미국 시상식에 팰리세이드를 타고 갔던 게 기억에 남아요. 팬으로서 가장 좋아했던 콘텐츠는BTS 멤버들이 팰리세이드를 타고 여행을 가는 영상이에요. 한때 그 광고를 보고 팰리세이드가 드림카였던 시기도 있었어요.
🌊파랑: 다마스에 독립출판물을 싣고 전국을 다니며 책을 파는 북다마스를 소개하고 싶어요. 독립 서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신선한 아이디어라서 저에게도 큰 영감이 됐어요. 다마스나 레이처럼 화물을 싣고 다니기 좋은 차를 사서 전국을 다니며 저만의 플리마켓을 열어 보고 싶어요.
[ 도시 건축 축제, 오픈하우스서울 2025 ]
출처 : LG아트센터, 스웨덴대사관
일 년에 한 번, 단 9일간만 진행되는 도시 건축 축제 '오픈하우스서울 2025'가 오픈되었습니다.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매년 가을, 뛰어난 건축물과 장소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도시 건축 축제인데요.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평소에는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을 개방해, 건축의 가치를 공유하고 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주한 프랑스대사관, 스위스대사관부터, 올해 새로 오픈한 서울시립 사진 미술관까지 다양한 공간을 둘러볼 수 있어요. 건축가 민성진(SKM Architects)을 조명하는 작가 특집과 함께, '오래된 장소의 쓰임: 다가올 유산을 호명하다'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요. LG트윈타워, 용산 정비창, 세운상가 같은 서울의 오래된 건축을 새로운 시선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AI 시대 건축을 논의하는 <말(로)하는 건축가> 컨퍼런스(10.26)와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건축, 감각을 열다' 프로그램(10.30, 경동교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신청은 10월 15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10시까지 추첨제로 진행됩니다. 당첨 확인은 10월 20일부터 가능하고, 참가비는 오픈하우스 프로그램 1만 원, 오픈스튜디오와 일부 프로그램은 무료인데요. 선착순이 아니라서 여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추첨에서 아쉽게 탈락하셨더라도 취소표가 10월 20일부터 선착순으로 풀리니 한 번 더 기회를 노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