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 국립중앙박물관 다녀오신 분들, 혹시 줄 서는 풍경을 보셨나요? 올해 들어 박물관이 그야말로 ‘인기 폭발’입니다. 8월 말까지 이미 419만 명이 다녀갔어요. 특히 7월에는 74만 명이 몰리며 “이게 진짜 박물관 맞아?” 싶은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작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수 8위에 올랐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국내 최대 박물관을 넘어, 세계 문화 지형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플레이어가 된 셈이죠. 오늘은 어떤 배경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지 살펴보고, 또 동시에 인파를 피해서 즐길 수 있는 다른 박물관 콘텐츠까지 함께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한류 콘텐츠의 힘입니다. 특히 올여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결정적이었어요. 영화 속에서 눈에 익은 캐릭터와 비슷한 까치호랑이 배지가 박물관에서 판매되자마자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유명인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BTS의 RM이 전시를 관람하고 인증 사진을 올리자 해외 팬들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콘텐츠와 스타, 팬덤이 맞물리면서 박물관은 어느새 글로벌 K-컬처 팬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한류는 단순히 음악이나 드라마에 머무르지 않고, 박물관이라는 공간을 다시 불러내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는 지난번 뉴스레터에서도 깊게 다뤘으니, 여기에서 확인해보셔도 좋아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여름철 무더위와 방학 시즌이에요. 여기에 해외 관광객까지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관람객이 몰리면서 혼잡 문제도 심각해졌습니다. ‘사유의 방’ 같은 명상 공간은 “사람이 너무 많아 조용히 감상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하루 수용 한도인 1만 8천 명을 자주 초과하면서, 박물관 측도 대책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단기 대응책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안내 강화, 관람 동선을 정리하는 안내선 추가 설치, 관람객 안전을 위한 방호 인력 확충을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029년까지 새로운 어린이박물관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기존보다 3배 규모로 확장되며, 어린이를 위한 전용 전시실과 체험 공간, 가족 친화형 휴게 시설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피커 : 여름에는 주차도 되고 시원한 실내가 있는 곳이 귀하죠.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국인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 한국여행 명소라는 게 체감됩니다. 사람들이 적어질 가을쯤 다시 들러보고 싶습니다.

🦄 따라주 :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뉴스와 보도로 인기를 접했어요. 외국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박물관을 찾는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나도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복희 : 국립중앙박물관 굿즈는 트위터(현 X) 에서 자주 봤습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소반이나 수저받침처럼 공예품까지 확장되는 게 좋더라고요. 광복절에 갔던 독립기념관도 체험 요소가 많아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와 청소년이 생각보다 박물관을 많이 찾는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K-스터 : 저도 외국에 나가면 박물관을 자주 가는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국립중앙박물관도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굿즈 중에서는 곤룡포 비치타올이 갖고 싶었어요!